‘공정’과 ‘공의’를 주제로 논문을 썼기에 이번 세미나가 더 흥미롭고 기대된다는 목광수 바른가치운동본부장의 사회로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주제가 주제인만큼 공정무역 지지선언을 하며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영동교회에서 진행했습니다. 서울영동교회는 기윤실의 후원교회이기도 하고, 발제를 맡아주신 박찬욱 팀장(기아대책)이 출석하는 교회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순서로 공정무역 사업단 트립티의 최정의팔 대표께서 발제를 해주셨습니다.

‘공정무역’이라는 용어의 유래, 취지, 세계 속의 공정무역 이야기를 풀어주셨고,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며 공정무역이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물신이 지배하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가난과 불평등의 문제에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나서서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고,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존하는 방식의 생산-소비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해야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정의로운 무역질서 확립에 교회가 앞장서야한다고 촉구하며, 세계교회협의회 선언의 일부를 발췌하여 소개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생명경제의 기본원리를 지키며, 작고 약한 나라와 소생산자들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의 근절을 추구하는 ‘공정무역교회’로 인증 받아 적극적으로 희년의 정신을 실천하자며 발제를 마쳤습니다.

 

두번째 순서는 기아대책 국제사업본부아시아팀 박찬욱 팀장이 맡아주셨습니다.

먼저 공정무역에 대한 개인의 관심과 기관에서 진행했던 사업에 대해 이야기해주셨고, 현재 자신은 직업인으로서가 아닌 자원활동가로서 ‘공정무역 담당자’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출석하고 계신 서울영동교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정무역을 알리고 있는지도 설명해주셨습니다. 월 1회 캠페인 성격의 장터를 열어 공정무역 제품을 성도들에게 홍보-판매, 부서별로 공정무역에 대한 교육, 교회카페에서 공정무역 제품 사용 등을 통해 교회 내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과 고정 구매층을 형성하고, 자생적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한명의 헌신이 아닌 위원회 등의 조직이 구성되어 지속성과 순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교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재의 한계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

공정무역교회가 되려면, 우선 담당자를 선임하거나 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도들의 지지서명을 받고, 교회 성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인 부서별 캠페인과 공정무역제품 사용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박찬욱 팀장은 “헌신하고 손해보기로 마음먹고 모인 집단이 교회가 아닌가,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이 공정무역의 가치에 대해 더 동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 가치와 운동이 확산될수 있도록 공정무역의 선한 주체가 되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기부금영수증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신용카드 영수증의 내용이 바뀌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옥같은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무엇을 사고, 무엇을 사지 않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신용카드의 영수증이 한층 가치있는 차원의 소비로 채워지기를 바란다며 발제를 마쳤습니다.

 

이후엔 참석자들의 질의로 이어졌습니다. 시간이 충분치 않아 아쉬웠지만, 발제를 통해 ‘공정무역’의 배경과 취지, 교회의 사례 등 폭넓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발제자들이 속한 단체들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함께 오셔서 세미나 참석하신 분들께 공정무역 제품들(커피, 아몬드 등)을 선물해주셔서 더 풍성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발제자들과, 참여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바른가치세미나는 또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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