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4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9월 17일 9차 모임까지 5월부터 9월까지 짧지 않은 기간동안 기윤실 회의실에서 모여 함께 먹고, 공부하는 재무상담 스터디모임이 시원섭섭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후기를 공유합니다.
누구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고, 빚 지지 않고는 살지 못하는 세상 속에서 기독인들이 어떻게 소비하고/ 부채를 바라보는 관점/ 주위 재무 상태로 힘들어하고있는 지체들에게 어떻게 상담해야 할지에 대해서 공부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터디 멤버로는 (왼쪽부터)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신 엄정웅 형제님, 꽉꽉 막힌 퇴근길에 안성에서 서울로 매번 성실하게 올라오셨던 김만천 목사님, 모임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시는 김서로 상담사님, 세무와 회계에 대해서 빠삭한 황인규 변호사님, 그리고 저(최진호 간사)까지 총 5명이 모여서 저녁식사/공부/나눔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스터디 내용으로는 신앙과 돈의 관계/ 부채 윤리/ 여러 채무제도/ 부채상담사례 등을 공부하였습니다. 김만천 목사님은 “자신의 채무생활에 대해서 잘못 행해왔던 것들을 깨달았으며, 교회 성도분들이 재무상담을 요청해오면 어느 정도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다”고 말해주었고, 엄정웅 형제님도 “주위 청년들이 돈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을 때 이전에는 뭐라 말해줘야 할지 당황했지만, 이제는 지혜롭게 재정 관리하는 법들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대략 6개월의 스터디 모임을 통하여 느낀 것은, 빚을 권하는 사회/빚 없이는 살 수 없는 구조 속에서 부채로 고통 받는 이들이 비정상정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상적인 것이며, 이를 조장하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오히려 비정상적이며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이 가난으로 이어지고, 부모의 지위와 재력이 자녀의 대학과 취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며, 한 번의 실수와 실패가 인생의 전반을 좌지우지 하는 구조 속에서 빚진 이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가져다 주는 희년의 때를 기다리게 됩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저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누가복음 4장 18~19절)
격주 저녁에 모이는 것이 쉽지 않은데, 기쁘게 찾아와주신 배움의 동료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