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7일, 기윤실 청년센터WAY가 출범했습니다.
건강한-청년-시민. 이 단어들은 청년센터WAY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은데요!
청년들이 건강한 시민으로서 넉넉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첫 발걸음을 뗀 청년센터WAY의 박선영 센터장(기윤실 상임집행위원, 한국체대 스포츠청소년지도학과 교수)님이 어떠한 길을 걸어왔고, 걷고자 하는지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 진행 : 레드(최진호 간사)
레드(이하 드) : 시민교육을 전공하셨다고 들었다. 어떻게 그 길(WAY)을 걷게 되셨나?
박선영 센터장(이하 박) : 2000년대 당시 영국에서 처음 시민교육을 들을 때 시민교육은 나와 별개라고 생각했다. 나는 단지 청소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고, 청소년들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었다. 담당 교수님께 그러한 교육이 뭐냐고 물었을 때, “그것이 바로 시민교육이다” 라고 말씀해주셨다. 시민교육은 사회구성원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역할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사회 전 구성원에게 필요한 교육(각 세대에 맞는 권리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래서 시민교육을 전공하게 되었다.
드 : 구체적으로 시민교육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나?
박 : 보통 사람들이 인권과 권리를 헷갈려 한다. 인권과 권리는 다르다. 인권은 천부인권(하나님이 주신 권리)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내가 태어났으니 당연하게 누리는 권리, 다시 말해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인권이다. 우리 사회는 기성세대(성인)만 시민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시민인 것이다. 하지만 권리는 책임이 따를 때만 가질 수 있다. 각 세대별로 감당할 역할과 권리가 있고, 그 권리는 책임을 다해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인권을 존중받아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시민으로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와 해야 할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지원하는 것이 시민교육이다.
드 : 오늘날 청년들이 당연히 받아야할 인권을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박 : 한국사회에서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제적 웰빙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어느 부분까지 인간의 존엄인가라고 생각하겠지만, 청년들이 미래를 생각해서 자기를 계발하고 투자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것도 청년인권과 관련된 부분이라 생각한다. 앞에 닥친 일만 사는 것도 버거운 것이 청년의 현실이다. 청년들이 오늘 하루 먹고 살아야 되기 때문에 궁극적인 미래를 계획하고 꿈을 꾸는 것들이 불가능해진 것, 나는 이를 인권침해라고 생각한다.
드 : 이전 세대보다 양극화가 심해졌고, 태어날 때부터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것에 청년들이 불공평함을 느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박 : 평등과 공정은 다른 의미이다. 위에 그림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기회가 평등하다는 것은 똑같이 발받침을 줬으니까 평등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작은 아이는 평등한 기회를 가졌지만 경기를 볼 수 없는 없다. 어른은 박스를 딛고 서지 않아도 울타리 넘어 볼 수 있는 반면 가장 작은 아이는 발받침대가 두 개나 있어야 야구를 볼 수 있다. 여기까지 맞춰주는 것이 공정이다.
지난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라고 말했는데 이는 그림을 잘 나타내는 문구이다. 이 길을 위해 청년센터WAY가 청년들을 지원할 것이고, 청년들도 이러한 사회를 위해서 힘써주었으면 좋겠다.
드 : 오늘날 청년들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박 : 청년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청년들만큼 기술의 변화에 대해 적응하기 쉽지 않다. 코로나 19로 인해 ZOOM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청년들은 언택트 수업에 금새 적응하여 오히려 학교에 나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아직도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교수들도 많다. 이 부분들이 청년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본인의 것들을 계발할 수 있는 젊음들을 가지고 있다. 청년들이 자신의 꿈과 열정을 가지고 넉넉히 자신의 꿈과 열정을 펼쳤으면 좋겠다.
드 : 꿋꿋이 길을 걷는 청년들을 WAY가 많이 지원해주었으면 좋겠다.
박 : 물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치여서 본인의 꿈과 희망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여유와 경제적인 뒷받침들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미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의 상황과 현실을 또한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을 채워주어야 하는 것들이 기성세대들의 몫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청년센터WAY가 이러한 청년들의 필요를 채워줬으면 하는 마음들이 있다.
제가 청년센터에서 가장 하고 싶은 사업 중에 하나는 청년들의 도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열고, 그곳에 오는 청년들에게 교육비와 기회비용을 지급하는 것이다. 생계를 위해 일할 기회를 포기하고 온 청년들에게, 알바비를 지급함으로 마음 놓고 본인의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하는 것이다.
드 : 그러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WAY’라는 명칭도 이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 : 청년센터WAY는 ‘We Act for You의 줄임말로 청년센터의 활동 방향을 함축하고 있다. 즉, 청년을 위해 일하고 함께 하겠다는 것이며, 여기에는 우리가 꿈꾸는 청년 인재상이 내포되어 있다. 외람되지만, 청년센터WAY를 거쳐 갈 청년들이 또 다른 청년, 더 나아가 이 사회와 이웃을 위해 일하고 함께 하는 기독시민이자 사회의 적극적인 구성원(active citizens)으로서 길을 같이 걷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사심(?)도 담았다.
뿐만 아니라, ‘WAY’는 우리의 길이요 진리 되시는 예수님의 그 길을 걷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며 축복의 통로로 안내하는 길이었으면 하는 신앙고백이기도 하다. 기윤실이 지금의 두 배의 나이가 되었을 때 청년센터WAY가 예수님의 길이자 축복의 통로의 역할을 해왔다고 하나님께 칭찬 받게 되기를 기도한다.
드 : 마지막으로 WAY레터 구독자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박 :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청년센터, 청년을 세우고 살리는 청년센터로의 도약을 위해 작은 한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부디 기억해주시고, 기도와 관심으로 함께 걸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기윤실이 한국 사회 기독시민운동의 선구자와 본보기가 되어온 것처럼, 청년센터WAY 또한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었다’ 칭찬 받을 수 있도록 청지기적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겠다.
이제 막 출범하여,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것을 의탁하며 걸음을 내딛는 중이다. 이미 기도로 함께 해주시는 보이지 않는 손길에 감사드리며, 청년센터WAY를 통해 꿈꾸고 계신 하나님의 높은 뜻을 이루어드리는 축복의 통로인 청년센터WAY가 되도록 함께해주시길 바란다.
꿋꿋이 길을 걷는 청년들을 지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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