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청년상담센터 위드WITH는 4월 초에 다시 1:1심리상담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에요! 그에 앞서 작년 한해동안 위드를 만나 심리상담을 받았던 몇몇 청년들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어주었답니다. 코로나 19로 청년들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잘 이겨내기 위해 애쓰고 노력한 우리 청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세요! 곧 다시 시작될 1:1심리상담에도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위드가 만나고 함께 걸어갈 청년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게요.😁

폭풍 속의 방파제

글_다정한 파도(익명)

 

평소 신뢰하고 관계를 유지하던 동역자 동생의 권유로 상담사 선생님을 만나게 된 지난 9월, 저는 회사 생활로 무척 지친 상태였습니다. 2020년 3월 먼 타지에서 회사 생활을 새롭게 시작한 저는 제가 속해있던 곳들과는 다른 회사의 분위기, 이기적인 회사 동료들,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를 심어주는 상사 속에서 저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초심이나 확신과 이곳에서 느낀 스트레스 간의 갈등이 심했던 중,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만남에 상담사 선생님에게 가정환경이나 회사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서 ‘내가 충분히 이해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에 선생님께 더욱 솔직하게 속 얘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가정사였는데, 말하고 난 후에는 굉장히 시원하고 삶에 당당히 선 느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첫 상담이 끝나갈 무렵 ‘앞으로 함께 이 문제를 풀어 가보자’라고 말씀하셨는데, 홀로 지난 몇 개월간 문제와 싸우던 제게 동지가 생긴 기분이 들었고 무척 든든한 마음이었습니다.

 

어느 날 직장 동료는 어느 때나 마찬가지로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지 못하면서도 자신의 욕구를 따라 제멋대로 행동했는데, 그때마다 저는 화가 났고 그 사람을 멀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뿐이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온갖 비난이 머릿속에 가득하던 찰나, 마침 그날 저녁에 상담을 받게 되었고, 제 표현방법이 미숙하다는 점과 그 사람의 마음을 배려하면서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헤아리면서 마음 속 말을 하기 위해 연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나 스스로가 내 감정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느꼈고, 미처 스스로 하지 못했던 부분은 상담을 통해 익힐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꾸준히 선생님께 상담을 받으면서 직장 스트레스뿐 아니라 제 가정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내가 평소에 사람을 대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에 대한 얘기, 관계는 상호작용이라는 상담사 선생님의 말씀을 통해서, 상대방을 향한 내 감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도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지혜로운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항상 문제와 해결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괴로워하던 것이 익숙했던 저였는데, 선생님이 감정을 만져주시자 기분이 상쾌하고 막혀있던 창이 뚫리는 것 느낌을 받았고 제가 직면한 문제의 열쇠는 ‘감정을 읽는 데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이성적으로 생각하던 제가 감정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서툴지만, 삶이 조금 더 다양한 색깔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께서 진정으로 저를 도와주려고 노력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저도 부족한 부분이나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변화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10회기 상담을 마치고 저의 달라진 모습 중 하나는 제 감정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나 자신을 존중하게 되면서 내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이 옳다는 확신이 생기고 그렇기에 다른 사람에게도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를 충분히 존중할수록 다른 사람의 삶도 존중하기 쉬워졌습니다. 그러니 내 마음을 전달할 때 단순히 콕 집어서 전달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을 고려하면서 대화를 해나갔고 동료들과의 관계가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또한, 상담 받는 시기에 갑자기 어머니께서 몹시 아프셨는데, 아버지의 부재로 어머니의 힘듦이 장녀인 저에게 더욱 무겁게 다가왔고,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보니 앞이 너무 깜깜하고 아득하게 느껴졌습니다. 위태로운 순간, 상담사 선생님의 격려와 지지를 통해 그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정말 폭풍 속에서 2020년을 지냈던 것 같습니다. 몰아닥치는 파도에 지쳐 떠밀려 갔을 수 있던 저를 잡아주시고 바른 길로 따뜻하게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부르신 이유, 계획이 무엇일까’를 묵상하고 코로나 19에서 해이해진 순종의 자세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상담으로 좋은 동역자이자 상담사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감사드리며, 그 바탕이 되어주신 청년상담센터 위드WITH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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