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 곳간을 헐리라>
흘려보내요, 우리

글_용님(이용호 기윤실 청년위원, 익산기윤실 사무처장)

 

 

인간에게 3가지의 욕망이 있다고 한다.

1. ~~ 하고 싶다!

2. ~~ 되고 싶다!

3. ~~ 갖고 싶다!

 

 특히 오늘은 ‘갖고 싶다!’는 주제로 소유와 부의 개념에 대해 교부들의 조언을 들어보고자 한다. ‘교부’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도 않지만, 노성기 신부는 “성경과 맞닿은 언어와 문화로 주님의 삶과 가르침을 생생하게 느끼며 살았던 신앙의 오랜 증인들”로 정의한다. 우리는 믿음의 선배인 교부들이 가졌던 생각 중 재물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자.

 최근 퓨 리서치센터의 “당신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에 대한 각국 설문조사서 한국은 “돈”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1위를 차지하는 유일한 나라이다. 다른 나라의 1위는 대부분 “가족”이나 “건강”이다. “신앙”은 17개국 중 미국이 15%로 제일 높았고, 한국은 1%이다. 이를 분석해보면 한국에서는 신앙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이들 중 많은 MZ세대의 청년들은 돈을 불리기 위해서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향후 시드 머니를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부 바실리우스

 

 오늘 추천하고자 하는 책 『내 곳간을 헐리라』는 ‘바실리우스’라는 교부가 쓴 책이다. 이 책은 3개의 설교와 고리대금업자에 대한 반박문을 기록한 책이다. 3개의 설교 중 ‘내 곳간을 헐리라’는 누가복음 12:16-21절 강해를 한 말씀이다.

 본문 속 부자들은 생각한다. “무엇을 먹지? 무엇을 입지? 어떻게 해야 돈을 벌지?” 이들의 생각은 이기심과 탐심으로 가득하다. 이에 대한 교부의 대답은 단호하다.

 “이 모든 것이 단지 그대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대의 재산을 다른 사람의 것이라 여기고 쓰겠다고 결심하십시오!”

 “당신의 손으로 이 불의한 구조물을 헐어 버리십시오. 아무도 만족하지 못한 곳간을 파괴시켜 버리십시오. 탐욕의 모든 창고를 헐어 버리고… 썩어가는 곡식을 햇빛에 놓고, 감옥에 갇혀 있던 재물을 끄집어내고, 탐욕스런 신의 음침한 창고를 때려 부수십시오. 곳간을 갖고 싶다면, 가난한 이들의 배 속에 지으십시오. 천국에 그대를 위한 보물을 쌓아두십시오.”

 “그대가 숨겨둔 그 빵은 굶주린 이들이 먹어야 할 빵이며, 그대의 옷장에 처박아 놓은 옷은 헐벗은 사람들이 입어야 할 옷입니다. 그대의 신발장에서 썩고 있는 신발은 맨발로 다니는 이들이 신어야 할 신이고, 그대의 금고에 숨겨둔 돈은 가난한 사람들이 먹고 살아야 할 돈입니다. 따라서 그렇게 많이 도와줄 수 있는데도 도와주지 않는 것은 그대가 그만큼 그 사람들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내 배에 맛있는 음식’이 더 중요하고, ‘내가 입을 옷이 아름답기’를 원하고, ‘내가 살 집이 크고 편안하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돈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우상숭배가 되고 만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3:5에 탐심은 곧 우상숭배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우리는 돈을 어떻게 대해야하는가?

 탐욕의 창고를 헐어 버리는 대신, 하나님 앞에 보물을 쌓아야 한다! 이것은 가난한 자들에게 흘려 보내는 것이다. 심지어 누가는 예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의 가진 것을 가난한 자에게 주고 예수를 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팔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것의 일부를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손길에 흘려 보내자. 한 달에 만원이면 수많은 NGO단체, 청소년단체, 고아와 보호관찰 청소년, 독거 노인 등 많은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에게는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누군가에겐 작은 금액이 쌓여 큰 힘을 낼 수 있게 된다. 지금 한번 내가 쓴 카드 내역을 바라보며, 너무 ‘나에게만’ 집중한 것이 아닌지 점검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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