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포기하지 않길”…기윤실, 재무상담으로 청년 자립 돕는다

청년희망재무상담소 윙즈(WINGS) 운영
전문 재무 상담사가 무료로 상담
경제 포기 청년 증가…”희망 놓지 않길”
11월까지 청년 대상으로 상담 진행

 

[앵커]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구직 자체를 포기한 청년들의 수는 역대 최다로 조사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청년희망재무상담소를 통해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혜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31살 A씨는 취업한 지 3년째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습니다. 고향이 지방이라 회사 근처에 방을 얻어 월세까지 나가다보니, 미래를 그리기조차 막막합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A씨처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재정 관리와 부채 해결을 위해 ‘청년희망재무상담소 윙즈(WINGS)’를 운영합니다.

만 19세~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전문 재무 상담사가 무료로 재무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김서로 소장 / 기윤실 청년희망재무상담소 윙즈

“자산 형성이 전혀 잘 안 되는 게 제일 문제인 것 같아요. 사실은 좋은 직장에 가야 빨리 (빚을) 갚을 텐데 그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도 굉장히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윙즈는 경제 활동을 하는 청년뿐 아니라 구직 자체를 포기한 청년들을 위한 상담도 제공하며 이들의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이 희망을 놓지 않도록 돕기 위해섭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기준 일하지 않는 청년 가운데 구직활동 없이 ‘쉬었다’고 답한 청년(15세~29세)의 수가 역대 가장 많은 49만 7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월보다도 3만 8000명 늘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청년 상담을 지원하는 연령대인 20세부터 39세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쉬었다’는 청년은 71만 9000명까지 많아집니다.

구직 자체를 포기하는 청년이 역대 최다라는 건 불안한 재무 상태로 고통 받는 청년 역시 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김서로 소장은 “윙즈는 청년 재무 상담을 통해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고 자립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서로 소장 / 기윤실 청년희망재무상담소 윙즈

“부채가 많아졌을 때 채무 조정이나 이런 방법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조금만 알려준다면 청년들의 불안한 마음을 많이 낮출 수 있지 않을까…”

김 소장은 또, “신앙 안에서 건강한 재정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교회와 기독교 단체에서도 청년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김서로 소장 / 기윤실 청년희망재무상담소 윙즈

“내가 어려운 이야기를 나누기가 참 쉽지 않은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역할을 교회 안에서 (하면 좋겠지만) 너무 가까우니까 쉽지 않다면 기윤실이나 외부 단체를 통해서라도 그런 이야기들을 충분히 해볼 수 있는 단체나 그런 기회가 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윤실 청년희망재무상담소 윙즈는 올해 11월까지 청년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재무상담 내용은 소득과 지출 파악, 재무 상환 계획, 소비 예산 수립 등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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