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너머’ 연속 심포지엄, ‘복음의 총체성’ 드러나야
성서한국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복음주의권 단체들이 우리나라에서 내년에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연속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복음의 총체성을 강조하는 로잔 정신을 돌아보며 4차 대회가 담아내야 할 이슈와 과제들을 모색했습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성서한국과 기윤실, 기독법률가회 등 로잔정신을 기반으로 사회선교운동에 앞장서온 복음주의권 단체들이 연속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이들은 4차 로잔대회가 대형 교회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 로잔 정신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기 위해 연속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첫 모임에선 1974년 로잔대회에 모인 전세계 복음주의 교회들이 로잔언약을 통해 강조한 이른바 ‘로잔 정신’이 소개됐습니다.
광교산울교회 이문식 목사는 로잔언약은 영혼구원과 사회구원을 모두 강조하는 총체적 선교 개념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목사는 “악한 사회 구조에 저항하지 않는 것이 곧 암묵적인 지지라는 사실을 로잔대회를 통해 깨달았다”며 “교회는 단순히 기계적 중립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맥락에 따라 옳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문식 목사 / 광교산울교회, 기윤실 이사] 양쪽을 더해서 나누기 2해서 가운데로만 꼿꼿이 평균대로 걸어가는게 참다운 성경적 중도냐, 상황에 따라서 좌충 우돌하는게 참다운 중도다… 3048 좌충우돌을 두려워하고 산술 중간적 평균만 가려고 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무리한 이야기고, 역동성이 없어요. 복음의 역동성이라는 것, 예수님의 어떤 역동성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생각을 해야 된다.고신대 외래교수 강성호 목사는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는 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강조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한국교회는 여전히 성장 중심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목사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성장 서사에 머물러 있는 교회의 메시지를 사회는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념 분쟁, 양극화, 노동, 생태, 여성, 한반도 평화 등 우리 사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에 대한 신학화 작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성호 목사 / 안양일심교회, 고신대 외래교수] 로잔언약을 어떻게 한국교회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하지만, 지금 한국 사회에서 필요한 반응, 요구들, 한국 사회에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요구가 있고, 그것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어떠한 대답을 주고 있는가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선 제4차 로잔대회가 일부 교회나 지도자 중심을 넘어 여러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폭넓게 참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토론과 분과 모임에 교회 구성원들이 적극 참여해 한국 교회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신학적 토론을 이끌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문식 목사 / 광교산울교회, 기윤실 이사] (한국교회의) 내용을 가지고 로잔위원회에 참여해서 세션별로 들어가서 (신학화) 작업을 해서 문서가 나오지 않으면 제4차 대회는 굉장히 특색 없는 대형 성장주의 신학에 물든 로잔대회로 끝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로잔너머 연속 심포지엄은 짝수달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진행되며 구교형 목사, 백소영 교수, 김세윤 박사 등이 발제자로 나설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