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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VE의 얼굴들

– 기윤실 청년활동 섬김이를 소개합니다. –

 

인터뷰어 : 🙍🏻‍♀️시앤(김현아 사무국장)
인터뷰이 : 🥬냉이(홍천행 간사), 🥗동치미(윤동혁 간사), 샤이니(한성화 간사)

 

 

🙍🏻‍♀️시앤 : 오늘 이렇게 모인 것은, 웨이브레터 구독자분들과 기윤실 회원들께 기윤실 ‘청년 활동’ 섬김이들을 소개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8월에 갓 입사해 수습기간을 거쳐 앞으로 청년운동본부를 맡게 될 홍천행 간사님, 9월부터 청년상담센터 위드WITH를 담당하시게 될 한성화 간사님, 그리고 1년 전에 입사하여 청년희망재무상담소 윙즈WINGS를 담당해오신 윤동혁 간사님, 안녕하세요.(짝짝짝)

각자 인사와 소개해볼까요?

🙍🏻‍♀️시앤 : 먼저 저부터 인사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기윤실 사무국장 김현아 입니다. 이번달이 지나면 기윤실에서 활동한 지 만 10년이 되네요. 2018년에 청년운동본부, 2020년에 청년센터WAY 조직이 만들어질 때 책임을 맡았었고, 지금은 간사님들의 실무를 도우며 직간접적으로 청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냉이 : 반갑습니다. 저는 홍천행입니다. 별칭은 ‘냉이’예요. 8월 1일부터 기윤실 간사로 일하게 되었고, 청년운동본부와 약자와 함께하는 운동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동치미 : 안녕하세요. 저는 윤동혁이고, 별칭은 ‘동치미’입니다. 현재 청년희망재무상담소 윙즈WINGS와 자발적불편운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샤이니 : 안녕하세요. 한성화입니다. 별칭은 샤이니예요. 회계, 행정과 회원사업을 맡고 있고, 9월 1일부터는 청년상담센터 위드WITH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시앤 : 네 이제부터 세 분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평소에 여러분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한데, 요즘 취미나 관심사가 어떻게 되나요?

샤이니 : 저는 올해 러닝을 시작을 했어요. 지금은 너무 더워서 쉬고 있는데 조금 선선해지면 다시 달려볼까 생각 중이예요. 그리고 음악이나 미술 분야를 좋아해서 미술 관람권을 예매 해놨는데 이것도 더위 때문에 못 가고 있어요(웃음). 올해 말까지 쓸 수 있는 티켓이라서 선선해질 때 가 볼 예정입니다.

🥗동치미 : 저는 산책 하는 걸 좋아해요. 집 앞에 천이 하나 있는데 요즘 천을 따라 무성한 풀 사이를 걷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최강 야구’를 즐겨보고 있고, 기후위기와 관련된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냉이 : 저의 취미나 관심사는 음… 최근에 연애를 시작해서 요즘은 여자친구가 취미이자 관심사인 것 같아요.(모두 웃음) 여자친구가 기록하는 걸 좋아해서 기록하는 걸 SNS에 남겨놨는데 그 내용을 가지고 여자친구랑 얘기하는 걸 좋아해요. 보편적으로 관심사라고 할 만한 것은 노동과 이주인권인데요. 앞으로 기윤실에서 관련된 사업을 담당하게 되어서 재밌고 의미 있게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시앤 : 그렇군요. 이어서 질문 드리면 냉이님은 입사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고, 청년운동본부를 담당하시게 됐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냉이 : 최근 2~3년 정도는 자기 효능감을 못 느끼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전문직 자격증 취득을 위한 수험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수험생활은 결과가 잘 나오지 않으면 효능감을 느끼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기윤실 입사지원서를 쓰면서 제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재미있고 의미있던 순간들을 곱씹게 됐어요. 그리고 그런 재미와 의미를 기윤실에서 이어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처음 참석한 기윤실 청년위원회 모임이 ‘청년과 집’이라는 주제로 희년함께 이성영 센터장님의 강의를 듣고 대화하는 시간이었어요. 평소에 또래들과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부동산 투자의 수단, 영끌, 재테크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청년위원회 모임에서는 기독교 신앙의 토대 아래서 어떻게 우리가 집을 바라보아야 하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고민을 나누었는데, 이런 이야기는 기윤실 청년 운동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이 운동을 함께할 수 있어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시앤 : 동치미님은 입사한 지 딱 1년 되셨어요. 청년재무상담소를 담당해 오셨는데 어떤 마음으로 청년들을 맞이하셨는지, 기억에 남는 청년이나 장면들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어요?

🥗동치미 : 저는 사실 돈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있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청년재무상담소를 맡게 되면서 돈이 삶에서 무척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재무상담소에서는 상담사님들이 상담을 하시니까 제가 청년들을 직접 만나지는 않아요. 청년들이 상담을 신청하면 제가 신청서 내용을 파악한 뒤 청년들에게 연락을 해서 상담사님을 매칭해드려요. 세 번의 1:1 상담이 끝나면 상담사님들이 상담 내용과 청년들에게 해줄 말을 정리한 보고서를 저에게 보내주시고, 제가 그 보고서를 내담자 청년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처음에 청년이 작성한 신청서와 마지막에 상담사님이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이 청년이 어떤 상황이었고 상담이 어떻게 진행됐고, 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됐고 변화 됐는지를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청년재무상담소가 하는 일이 많은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런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은 최근에 어떤 분이 신청해 주셨는데 상황이 되게 안 좋은 거예요. 그런데 연락을 드리려고 했더니 연락처가 잘못 기재돼서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메일도 보냈는데 확인을 안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포기했었는데 그 분에게 재무상담소를 소개해 준 친구분이 사무실로 연락을 주신 거죠. “제 친구가 신청했는데 연락이 없으면 탈락인 거냐?” 라고요. “전혀 그렇지 않다. 혹시 그분이 누구시냐?” 물어보니 연락처를 잘못 기재하신 분인 걸 알게 되어서 그 친구분을 통해 연락이 닿아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굉장히 감사하고 다행으로 생각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상담을 받은 분 중에 청년희망재무상담소WINGS가 나에게 ‘등대’였다는 후기를 남겨주신 분이 계신데, 그 말이 진짜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등대에 어떤 빛이거나 등대 자체는 아니지만 그 등대의 전기라든지 도움이 될 수 있는 발전기 정도의 역할은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시앤 : 정말 감사하네요. 다음으로 샤이니님은 이제 9월부터 청년상담센터 위드를 담당하시게 되었어요. 본인이 기독교 상담을 전공하시기도 했고, 회계행정이 아닌 사업활동을 처음 담당하시게 됐는데 소감이나 기대가 있다면 어떠신가요?

샤이니 : 네, 제가 기윤실 입사한 2021년 봄에 상담대학원에 입학했고, 이번 여름에 졸업을 하게 되었어요. 완주했다는 뿌듯함과 기쁨을 느끼고 있었는데, 가을부터 청년상담센터위드WITH를 담당하게 된 것이 다음 레이스가 이어져 시작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상담대학원 인턴십을 통해 청년들을 만나고 상담하면서 청년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어려워하는지 이야기 듣고 도울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거든요. 제가 배운 내용과 가지고 있는 경험으로 기윤실 상담센터를 찾는 청년들 또한 이해하고 수용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새로 주어진 일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기는 하지만, 어려움을 당한 청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서 또 한걸음 한걸음을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잘 해보자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국장님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저에게 믿음의 미소를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시앤 : 이 내용은 꼭 넣어야겠네요.(웃음) 세 분께 공통질문입니다. ‘청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기윤실의 청년 활동을 한마디로 정의해본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샤이니 : ‘청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도전’, ‘재기발랄함’인데, 사실 기윤실 청년센터를 찾는 청년들은 심리적으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잖아요. 기윤실은 청년들이 상담과 멘토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청년 시절을 되돌아보면 계속 도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들을 잘 계발하고 발현하기 위해 애썼던 시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청년들이 심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어깨에 큰 무게의 짐들을 짊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래서 청년들을 응원하고 싶고 기윤실이 가진 자원으로 돕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계속 다짐을 얘기하게 되는 것 같네요. (웃음)

 

🥗동치미 : 제가 상정하는 청년은 ‘철없는 방랑자’ 같은 모습입니다.  자꾸 책임지려고 하지 말고 미래의 중압감에서 벗어나서 방랑하면 좋겠어요. 그게 청년의 모습인 것 같아요. 저희 청년센터 이름이 ‘WAY’, 길이라는 뜻인데, 예수께서 스스로 ‘길’이라고 하셨잖아요. 저희는 그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하는 가로수 역할을 하면 좋겠어요. 그래서 기윤실 청년운동은 ‘가로수’다 라고 생각해봤습니다.

 

🥬냉이 : 저는 청년 하면 떠오르는 것이 두 가지인데 첫번째는 ‘청춘예찬’이라는 수필이에요. 그 작품에서의 웅장하고 희망찬, 설레는 말들이 떠오르고요. 두번째는 동치미님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방랑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치바나 다카시의 ‘청춘 표류’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기윤실의 청년 활동과 연결 지어서 얘기해 보자면, 동치미님이 얘기하신 철없는 방랑자들을 기윤실 청년 활동에서 발견하고 조명하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청년운동본부를 맡아서 함께 활동할텐데 그러한 판을 만들고 청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앤 : 세 분께서 말씀해 주신 것들이 저희 청년운동본부와 청년센터를 처음 세울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예요. 그래서 <청년센터>의 4개 핵심 가치를 포용, 상생, 자립, 도전으로 잡았죠. 청년들을 다그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도,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곳이기를 바랐고, 청년 스스로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의 의미를 알게 되고 또 옆에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용기내어 앞으로 내딛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저희 센터와 상담소 이름도 WAY, WITH, WINGS라고 짓게 되었구요.

<청년센터>가 개인적이고 관계적인 측면에서 청년을 마주한다면, <청년운동본부>는 보다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질문하고 해결해보려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죠. 더 많은 청년들을 만나고 청년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우리 센터든 운동본부든 우선 ‘안전한 공간’이어야겠죠. 마음 다해 환대하고 제약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곳이요. 세 분께서 맡으신 일이 그런 공간과 기운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웃음)

 

 

🙍🏻‍♀️시앤 : 마지막으로 기윤실 회원들과 WAYVE Letter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포부나 당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냉이 : 저는 앞으로 WAYVE Letter 업무를 맡아서 여러분들에게 보내는 일을 할 예정입니다. 제 좌우명이 ‘뿌듯한 삶을 살자’ 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뿌듯함은 재미와 의미인 것 같아요. 그래서 WAYVE Letter를 읽는 여러분들이 이 WAYVE Letter를 읽으면서 재미와 의미를 경험한다면 저는 아주 뿌듯할 것 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동치미 : 기윤실에서 1년 동안 활동하면서 따뜻하고 멋진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회원님들, 구독자님들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앞으로 더 가까이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겠습니다.

 

샤이니 : 저희가 요즘 <좋은나무> 특별모금을 하고 있잖아요. 한 회원님께서 후원 방법에 대해서 문의하는 전화를 주셨어요. 통화를 마치고 찾아보니까 1998년부터 지금까지 후원을 하고 계신 70대 회원님이시더라고요. 그 분처럼 지속적으로 기윤실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유지될 수 있었고 또 다음 세대인 청년들을 위해서도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기윤실 운동에 참여하고 관심을 갖고 응원을 해주신다면 기윤실 운동, 그리고 그 운동을 맡아서 사역하고 있는 저희 활동가들이 그 응원에 힘입어서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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