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 – 대표기도문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치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내가 그 마음의 강퍅한대로 버려두어 그 임의대로 행케 하였도다

 

하나님, 이 나라의 기후대응 정책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소리, 자연의 경고, 과학적 근거를 무시하고 탐욕스러운 마음의 강퍅한 대로 행하려고 하는 이 나라의 지도자들과 권력을 버려두지 마시길 기도합니다.

한국의 2023년 기후변화대응지수는 평가 대상 60개국 중 57위로 매우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에도 미온하고 에너지 소비도 관심이 없습니다.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는커녕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가 계속 지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재생에너지 비중을 낮추고 핵발전을 청정에너지로 둔갑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에는 재난에 대한 감시와 경보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지구의 목에 칼이 들어와 위협을 받는 상황에 그저 사이렌만 울리겠다는 순진한 발상에 작은 기대마저 접게 됩니다.

 

하나님,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 저희를 기후재난의 파수꾼 삼아주심에 감사합니다. 이미 성문 앞에 당도해 문을 부수고 있는 끔찍한 위기를 알리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경보가 울리기 전에, 우리의 마음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사회 권력자들의 마음이 탐욕으로 차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행진과 울림, 뭉침으로 경고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기후정책이 수립되길 소망합니다. 누리던 편리를 양보하고 불편을 감당하도록, 성장의 길을 벗어나 공존의 길을 가도록, 무엇보다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들이 재난에 먼저 노출되지 않는 기후정의가 세워지도록, 누구에게나 정의로운 기후정책이 수립되길 기도합니다. 이 모든 말씀 정의로우시고 미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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