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은퇴 준비, 첫 사역지부터 시작해야”

기윤실,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 발간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정병오, 이하 기윤실)이 지난해 목회자 은퇴에 연구를 진행, 그 현황을 발표한 후 이를 반영해 올해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시스템에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을 출판했다.

기윤실이 이번에 발표한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은 총 3개의 챕터(서문, 신앙과 심리, 경제)로 이루어져 있다.

첫 챕터인 서문은 정병오 기윤실 공동대표의 글로 목회자의 은퇴와 관련한 문제들과 그로인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적혀있다.

두 번째 챕터인 신앙과 심리에서는 ‘은퇴 목회자와 심리상담’, ‘아름다운 작별을 위하여’, ‘목회자 은퇴 이후의 신앙생활_공동체 소속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곽은진 교수(아신대 상담학 교수), 최현범 목사(전 부산중앙교회 담임목사), 장희종 목사(전 명덕교회 담임목사)가 각각 집필을 맡았다.

마지막 세 번째 챕터에서는 ‘목회자 은퇴 경제적 준비_교회와 교단은 무엇을 해야 할까’, 목회자 은퇴 경제적 준비_주거와 자금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김상덕 강사(기윤실 상임집행위원, 연세대 강사), 조성돈 교수(기윤실 공동대표, 실천신대 교수), 신동식 목사(기윤실 교회신뢰운동 본부장, 빛과소금교회 담임목사)가 각각 집필을 맡았다.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는 책의 저자들이 참석해 각 챕터의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은퇴 목회자와 심리상담‘이라는 주제에 대해 곽은진 교수는 “은퇴는 경제적인 측면과 맞닿아 있는 것이기에 심리적인 측면으로 볼 때 은퇴는 없다”며 심리적인 관점에서 은퇴는 없다고 주장했고 “목회자의 심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목회자 돌봄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교단 차원에서의 목회자의 교육이나 심리상담 등이 필요하다”며 제언했다.

이어 최현범 목사와 장희종 목사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전했다.

특히 최 목사는 “원로목사의 영향력으로 인해 은퇴 후에 교회가 무너지는 일이 종종 있기에 은퇴 후에 교회를 멀리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하며 담임목사가 교체되는 과정 속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말했고 “후임 목회자, 연금과 관련해 미리 제도를 만들어 은퇴 과정에서 문제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목회자의 경제적 준비에 대해 김상덕 강사는 “많은 한국교회들이 적정한 목회자 은퇴 보수를 지급할 상황이 안된다”며 한국교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자립교회와 소형교회들의 현실에 대해 설명하며 “대형교회와 교단 차원에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포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공교회성의 필요함을 주장했다.

신동식 목사는 “은퇴 준비는 사역의 첫발을 내 딜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건강한 은퇴를 위해 첫 사역지부터 은퇴 준비를 해야함을 주장했고, 은퇴 준비의 4요소를 △건강 △주거 △재정 △여가로 꼽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 얘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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