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크리스천의 마땅한 정치참여
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제22대 총선 공직선거법준수캠페인’을 시작하며 ‘교회가 지켜야 할 선거법 체크’라는 포스터를 각 교회에 보냈다. 포스터는 선거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예배시간에서 후보자 소개나 인사가 불법이라는 것, 후보자가 다니지 않는 교회에 드리는 헌금 역시 불법이라는 것 등이다.
기윤실 캠페인을 통해 ‘크리스천의 선거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책임’을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미 목회자의 강단에서의 불법 선거를 걱정하는 내용을 본 사설에서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교회와 크리스천에게 주어진 책임을 강조하고 싶다. 크리스천의 세상에 대한 책임은 매우 무겁다. 정치적 행위인 선거에 대해 일부 크리스천은 무관심이나 냉소로 넘기기도 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세상을 섭리하시는 하나님께서 지도자를 세우는 것을 우리에게 맡겼다. 그럼에도 거룩한 일에만 집중한다는 명분으로 정치를 관심 밖으로 밀어내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라는 한 사람의 선거권은 매우 중요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라면 그것을 바르게 행사해야 할 권리와 책임을 갖는 것이다.
비록 적은 힘이라도 모이면 큰 힘이 되는 것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내가 포기한 그 권리는 세상을 책임지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다. 따라서 크리스천다운 태도로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
그리고 바른 선거권 행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양극단의 프레임으로 나뉘어 그 대립과 갈등이 매우 심하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적 가치관으로 후보 각자가 지닌 비전과 그 가치관을 살펴야 한다. 그래서 이 세상을 바르게 세울 후보 선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종종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깊은 통찰과 냉정한 평가를 통해 투표해야 한다. 깊이 묵상하고 바른 선택으로 건강한 정치참여에 힘써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일원으로 나를 세우신 주님의 뜻을 바르게 펼치는 마땅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