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모임 2023년 활동 보고 간담회
4월 22일 저녁 7시 향린교회에서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모임의 2023년 활동 보고회를 진행했습니다. 그리스도인모임은 지난 한 해 동안 그리스도인모임 주관 예배, 시청앞 시민분향소와 국회 앞 농성장 지킴이, 특별법 제정을 위한 행진과 기도 등을 통해 유가족 분들과 연대하고 시민들/그리스도인들의 힘을 모으는 활동들을 해왔습니다.
이 날 보고회에서는 그 땀과 눈물, 추위와 빗물의 현장들을 함께 돌아보고 그 순간들 속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분향소 지킴이를 우선순위에 두고 그 자리가 비어있지 않도록 필요할때마다 걸음했던 분들의 이야기, 시민의 공간인 광장에 세워진 분향소를 지키기 위해 경찰과 몸싸움을 해야했던 이야기, 10.29이태원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드렸던 부활절 연합예배와 별가족 희생자분들이 평소에 좋아했던 찬양들을 함께 불렀던 찬양 예배를 준비하며 마음에 남았던 이야기,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며 온몸으로 땅을 기고, 목놓아 통곡했던 분들의 이야기… 모두가 비슷한 간절함으로 이 활동과 투쟁에 참여하며 손과 발과 마음을 모아 왔습니다.
이후에는 희생자 김의진 님의 어머니 임현주님께서 참사 당시의 상황과 이후에 어떤 시간들을 보내셨는지에 대해 나누어주셨습니다. 차마 찬양을 할 수 없었고, 하나님에 대해 의문이 들었고, 무능한 행정부에 대한 분노를 어찌 할 수 없었던 임현주님은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바로 ‘하나님의 의’가 세워지는 일이고 ‘하나님의 진리’가 드러나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일이 마무리 될때까지, 열명이 필요하다면 그 중 한 명이 자신이 되겠다고, 한명이 필요하다면 그 한명이 자신이 되겠다던 임현주님의 결의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고, 끝까지 함께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민망하고 부끄럽게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에서 그리스도인모임에 감사장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 모임으로 함께한 우리의 연대가 가족들에게 작으나마 힘이 되었다는 것에 감사했고, 기억하고 행동하는 일에 더욱 큰 책임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그리스도인 모임은 마땅히 해야할 일들을 하며, 필요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겠습니다. 더 많은 그리스도인, 단체, 교회가 함께 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단체명 : 10.29 이태원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
가족을 잃고 슬픔과 분노에 힘겨워 하던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아픔에 함께 공감해 주신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의 헌신과 사명감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함께 연대하고 행동하는 마음으로 유가족 협의회 전체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2024년 3월 30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