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VE letter 77호 보러가기
느슨한 공동체, 안전한 소속감
(<2024 잇슈ON> 후기)
기윤실 청년운동본부에서 청년들을 잇고 생각과 세상을 밝히는 이슈별 소모임인 ‘잇슈ON’이 지난 6월부터 진행되었습니다. 느슨한 공동체와 고민의 해소에 갈증이 있는 청년들이 일상과 사회의 관심사에 따라 소모임에 참여하여 안전한 소속감을 누리며 생각과 꿈을 나누고, 우리와 세상을 밝히는 파동을 만들어가는 시간들이었는데요! 함께 참여했던 잇슈ON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최소미(가명, 교회가기 싫은 사람들의 순모임 참여 청년)
김은숙(나혼자산다 참여 청년)
우리는 총 네 번의 모임을 가졌는데 네 번의 만남 동안 우리가 한 것이라곤 이런 것들뿐이다. 이를테면 심리랄지, 수면이랄지, 식생활이랄지, 1인 가구 청년 정책이랄지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평양냉면 이야기로 빠져버려서 다음 모임으로 평양냉면을 먹으러 간 것, 냉면을 먹고 초여름의 청계천을 걸으며 일과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나누다가 갑자기 치킨 이야기로 빠져버려서 다음 모임에서 치킨을 먹으러 간 것, 치킨을 먹으며 사랑에 대한 고민을 나누다가 마지막 모임 때 일 보 전진한 사랑에 대한 소식을 나누고 선물 교환식으로 모임을 마무리한 것. 한 기관에서 준비한 모임이라기보다 퇴근하고 꽤 심심한 동네 친구들이 모여서 밥 먹고 산책하는 모양새가 우리 모임의 전부였는데, 이것이 <나 혼자 산다>가 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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