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사회의 신뢰, 다시 한번 되찾자”
기윤실,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6대 의제’ 실천 캠페인 전개
목회자 처우부터 민주적 교회 운영과 성폭력 문제까지 포괄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이 교단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조병오, 조성돈, 조주희)이 한국교회 신뢰 회복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기윤실은 지난 2일 ‘한국교회 신뢰회복을 위한 6대 의제’를 제안했다. 6대 의제는 △표준동역합의서 작성 △목회자 은퇴 공적 준비 △목회자 사례비 격차 해소를 위한 교단별 대책 마련 △민주적 교회 운영 △교회 재정 공개 및 투명성 제고 △교회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노력 등이다. 기윤실은 의제를 정리해 소책자를 발간했다.
의제에는 목회자 처우에 관한 자세한 분석과 제안이 담겨있다. 한국교회 내 부교역자의 지위와 권리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표준동역합의서’ 작성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표준동역합의서를 통해 부교역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의 은퇴와 사례비 문제도 언급했다. 한국교회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 및 미자립 교회의 경우 목회자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사례비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교단 및 노회에서는 필요한 목회자에게 최저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안과 이중직 목회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목회자의 은퇴를 대비해 은급, 국민연금, 퇴직연금보험, 민간의료보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교회의 신뢰성과 공공성을 위한 제안도 이어졌다. 기윤실은 “교회는 어느 누구의 소유가 아니다. 건강한 의사 결정 구조와 투명한 재정 공개가 필요하다”며 “투명한 재정 공개를 위해 정기적인 감사와 보고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강한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교인들의 성비와 연령에 비례한 의사 결정 구조를 구성해야 하며 중요 직분에 대한 견제가 오히려 신뢰성을 키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한국교회 성교육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는 아직 성폭력 관련 징계 조항이 없다는 점을 꼬집으며 구체적인 성폭력 대응 방안과 징계 절차 수립을 요청했다.
기윤실 김현아 사무처장은 “한국교회는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렸다. 다시 한번 한국교회에 건강을 회복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6대 의제 실천 캠페인’에 동참해주길 촉구한다”며 “총회와 노회가 실질적인 제도를 만들고 예산을 배정해주길 바란다. 교회와 성도들은 인식을 바꾸고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는데 앞장 서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출처 : 아이굿뉴스(http://www.igood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