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세습방지법 삭제 요청한 예장 통합 전 헌법위원장들 비판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김의식 목사) 역대 헌법위원장들의 세습금지 헌법 조항 삭제 요청에 대해 분노”한다며 총회 입장을 요청하는 성명을 5일 발표했다.
예장 통합 총회의 역대(101-107회) 헌법위원장들은 최근 총회 헌법 28조 6항, 즉 교회 세습을 금하는 헌법 조항에 대해 ‘10년의 상처와 아픈 역사’라고 평하며, 올해 총회에서 삭제를 요청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 이들은 “다가오는 109회 총회에서 ‘이제는 회복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기윤실은 “한국교회 뿐 아니라 한국사회가 교회의 세습에 대해서 우려를 넘어 조롱과 야유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교단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더군다나 헌법을 수호하여야 할 헌법위원장들이 이러한 입장문을 발표했다는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통합 총회의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이며, 상식적인 기독교인들의 생각을 허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윤실은 ▶역대 헌법위원장들의 이번 입장문이 총회의 입장과 같은지 ▶교회세습 금지조항이 입법된 이후 총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는 상당히 지난한 싸움을 이어왔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과정에 대해 헌법위원장들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총회는 어떤 입장인지 밝히라고 했다.
또 기윤실은 예장 통합 총회에 ▶”입장문을 발표한 역대 헌법위원장들을 대신하여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사과할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총회의 답변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