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쿠팡 과로사 택배노동자 유가족과 연대”

이달 교계 대책위 출범
쿠팡 측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촉구

 

기독시민단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정병오 조성돈 조주희)이 지난 5월말 퇴근 직후 숨진 쿠팡 퀵플렉스 기사 정슬기(41)씨 유가족과의 연대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기윤실은 “정씨는 지난 5월 28일 쿠팡 CLS 남양주 2캠프에서 특수고용 형태로 일하던 중 과로사했으나, 쿠팡 측은 100일이 지나도록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정씨의 죽음과 유족의 고통을 접한 기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책임과 연대의 뜻을 모아 ‘쿠팡 택배노동자 고 정슬기님과 함께하는 기독교와 시민사회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오는 24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씨 사망에 대한 쿠팡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12일 기준 대책위 참여 단체는 ‘기윤실’ ‘성서한국’ ‘수원성교회 사회환경선교부’ ‘영등포산업선교회’ ‘희년함께’ ‘김용균재단’ ‘노동건강연대’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이다.

쿠팡CLS는 “택배 기사는 개인사업자”라며 책임을 피하고 있다. 쿠팡 측은 “업무량과 업무 일수는 전문배송업체와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의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며 “CLS는 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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