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청문회를 촉구하는 거리기도회> 후기: 안전과 생명을 위한 외치는 기도

 

지난 월요일, 저는 쿠팡 청문회를 촉구하는 거리기도회에 참석하여 봉헌기도를 드렸습니다. 반복되는 노동자들의 죽음,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구조적 문제를 하나님 앞에 고발하고, 정의와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간구하기 위해 열린 이 기도회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절박한 외침이었습니다.

기도회는 쿠팡 본사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는 매우 상징적인 장소였습니다. 이윤과 효율이 생명과 존엄을 압도하는 세상의 복판에서,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하나님의 정의를 외치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기도회에서 울려 퍼진 간절한 호소

기도회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피켓을 들고 “일하다 죽지 않게, 쿠팡 청문회 개최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이는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함께 들인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정금석 장로님(고 정슬기 씨의 아버지)의 발언은 이러한 외침의 이유를 더욱 명확히 해 주었습니다. 장로님은 “다가오는 혹한기에 또 다른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아달라”고 간청하며, 기업이 더 이상 노동자의 생명을 담보로 이윤을 쌓는 구조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장로님의 말씀을 들으며, 저는 이것이 단지 쿠팡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이는 생명을 경시하는 우리 사회 전체의 구조적 문제이며, 책임 있는 소비자이자 신앙인으로서 이러한 현실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금 마음에 새겼습니다.

쿠팡 청문회가 변화의 시작점이 되기를

기도회의 중심은 단순히 과거를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쿠팡 청문회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는 것에 있습니다. 청문회는 단순히 쿠팡의 잘못을 추궁하는 자리가 아니라, 반복되는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을 멈추고, 기업의 책임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제도화하는 시작점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쿠팡 청문회는 국민동의청원 5만 명을 넘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개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날 기도회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국회의원들과 사회 지도자들에게 책임감을 일깨우고, 청문회를 반드시 개최하도록 촉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업의 사과를 넘어, 법과 제도를 통해 노동자의 생명과 권리가 온전히 보호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쿠팡 청문회가 그 첫걸음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포도원 주인 비유의 울림

기도회에서 송기성 목사님은 포도원 주인 비유를 통해 성서의 경제 윤리를 조명하며, 하나님의 정의가 세상의 질서와 근본적으로 다름을 강조하셨습니다. 목사님은 “하나님 나라는 모든 사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생계를 보장하는 생명의 경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메시지를 들으며, 우리가 단지 편리함과 효율만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을 존중하는 책임 있는 사회구성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더 나아가, 단순한 소비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불의한 구조에 맞서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기 위한 신앙적 책임이 있음을 되새겼습니다.

 

작은 헌신이 씨앗이 되길

봉헌기도 순서를 통해 저는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정책과 환경을 만드는 데 우리가 드리는 헌금이 사용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봉헌기도를 드리며 이 헌신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도구가 되어 억울한 죽음을 멈추고 노동 환경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씨앗이 되길 간구했습니다.

봉헌기도를 드리며, 저는 새벽 배송과 같은 편리함 뒤에 숨겨진 노동 착취의 현실을 떠올렸습니다. 이 기도가 쿠팡 청문회를 촉구하고, 노동자들의 고통을 멈추는 데 쓰이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길 기도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과 연대의 필요성을 다시금 마음에 새겼습니다.

 

거리기도회를 마치며…

기도회는 우리에게 구체적인 과제를 남겼습니다. 노동자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쿠팡 청문회를 국회에서 열어야 하며, 그 청문회가 기업의 책임을 묻고, 노동자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회를 마치며, 저는 구조적 변화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개인의 윤리적 실천을 넘어서, 쿠팡 청문회 개최를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내고,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며,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정의를 선포하는 목소리를 내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와 헌금이 억울한 이들을 위로하고,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로 사용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회에서 시작된 이 연대와 간구가,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는 변화의 시작점이 되길 기도하며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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