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은 기윤실 이사장, “이념갈등도 십자가 사랑 바탕에 둔 대화로 해결”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정병오 조성돈 조주희)이 연례 사업 방향성을 복음과 선행의 ‘투트랙’으로 밝혔다. 기윤실은 4일 서울 동대문구 기윤실 지하홀에서 지형은 이사장 취임을 기념해 언론간담회를 열고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지 이사장은 “기윤실은 본질적인 평신도 운동을 바탕으로 설립됐다”며 “나 역시 목회자 이전에 하나님의 백성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평신도 운동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적 인류도덕, 생태적 환경 윤리, 법치 민주주의, 상생의 시장경제를 21세기의 네 가지 일반계시로 뽑았다. 일반계시는 그리스도인이 기독교 가치관을 삶의 현장에서 보여주는 것에 집중한 영역으로, 복음 사명을 중심으로 하는 특별계시의 반대 개념이다.
지 이사장은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며 “기독교 역사를 돌아봤을 때 교회가 건강하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긴밀한 연관성을 가져야 한다. 기독교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때 복음 전도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념 양극화와 정치 극단주의에 대해 지 이사장은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 했다. 그는 “기독교적 가치인 십자가 사랑을 명확하게 실천한다면 이념과 관계없이 극단적인 갈등과 분열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윤실은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과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그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윤실은 올해 목회자 표준사례비 등 한국교회 신뢰회복 프로젝트를 비롯해 좋은 사회 운동, 모두를 위한 정치운동, 자발적불편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