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선행 둘다 잡아야” 지형은 기윤실 신임 이사장 취임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정병오 조성돈 조주희) 이사장에 지형은(66·사진) 성락성결교회 목사가 취임했다. 기윤실은 지 이사장 취임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회적 선행이란 양방향을 붙잡겠다”고 밝혔다.
지 이사장은 4일 서울 동대문구 기윤실 지하 홀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윤실은 평신도 운동을 바탕으로 설립됐다”며 “목회자 이전에 저 역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관점에서 평신도의 의미를 되새겨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지 이사장은 “한국교회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며 “기독교 역사를 돌아봤을 때 교회가 건강하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긴밀한 연관성을 가져야 한다. 기독교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때 복음 전도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념적 양극화와 정치적 극단주의에 대해 지 이사장은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떤 쪽의 이념을 가졌는지와 상관없이 기독교적 가치를 명확하게 실천한다면 갈등과 분열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윤실은 우리와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과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 이사장은 인도적 인류애, 생태적 환경윤리, 법치 민주주의, 상생의 시장경제 등을 네 가지 중요 요소로 꼽았다. 그리스도인이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기독교 가치관을 드러내는지는 이 분야에서 판가름 난다고 봤다. 기윤실은 올해 목회자 표준사례비 제정 등 신뢰회복 사업을 비롯해 좋은사회운동, 모두를 위한 정치운동, 자발적 불편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