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양극단 아닌 ‘가운데 영역’ 확장한다”
“교계가 극단적 갈등 속에서 본래 땅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운데 영역’을 넓혀야 합니다. 특정 이념에만 매달리면 복음의 본질이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다른 입장을 인정하고 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형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이사장은 3월 4일, 서울 동대문구 기윤실 지하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교계 안팎의 극단화 문제를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좌·우 양극단에 흔들리지 않고 포용의 마당을 넓히면,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자기 땅’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기윤실의 향후 사역 방향을 설명하고, 교회신뢰운동 강화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형은 이사장은 “목회자와 평신도의 경계를 넘어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관점에서 ‘평신도 운동’을 이어가겠다”며 기윤실의 사역 기조를 설명했다.
교회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기윤실은 목회자 표준사례비, 교단총회 참관 캠페인, 교회 재정의 투명성 확보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형은 이사장은 “교회가 내부적으로 책임과 공정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역사회 약자들에게 환대와 실질적 도움을 베푸는 모습이 회복될 때,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윤실은 올해 ‘환대하는 공동체, 함께 누리는 안녕’을 표어로 삼고, 사회적 약자들이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교회가 실질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형은 이사장은 “성경 말씀에 깊이 뿌리내린 교회가 ‘모든 사람에게 열린 마당’이 될 때, 극단적 갈등이 아닌 포용과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윤실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과 양극화 극복을 위한 여러 활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해 진행될 다양한 사역을 통해 ‘가운데 영역’을 넓히겠다는 지형은 이사장의 뜻이 교회 현장에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