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광장에 선 청년들…혼란 겪는 기독 청년에 답하다

 

극우, 극좌를 비롯해 이념으로 갈라진 사회 속에서 기독 청년들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모처럼 마련된 대화의 자리에 기독 청년들이 질문을 쏟아냅니다. 기독교인은 특정 정당만을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부터 계엄 사태를 지나고 있는 크리스천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와 같은 고민까지 다양한 질문이 나옵니다.

[청년 참석자 A씨] “극우적인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또 한편으로는 이런 시각이 있더라도 계엄에 반대하거나 정의를 얘기하시는 목회자가 있어서 내가 잘못된 너무 색안경을 끼고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질문을 남겨봤습니다.” 진보와 보수 어떤 입장이든 근거를 성경 구절로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아 어떤 말이 맞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이념을 이유로 출석했던 교회를 떠나게 됐다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청년 참석자 B씨] “저의 개인적인 정치 성향은 반대쪽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괴로웠어요. 그래서 제가 벌써 그 교회를 나온 지 만 2년이 넘었지만…”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두 광장에 선 한국교회 청년’을 주제로 청년들을 초대해 고민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청년들의 질문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배덕만 원장과 IVF 남서울지방회 유희정 간사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교회에서조차 다름이 인정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청년들을 향해 유희정 간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구별되는 것과 배타적인 태도를 갖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무시한 채 각자의 의견만을 주장하는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는 겁니다.

[유희정 간사 / IVF 남서울지방회] “(예를 들면) 그 안에 다양한 친구들의 의견, 자기는 어떻게 적용하고 생각해 왔는지 같이 (성경을) 공부하고 있는데 다양하게 보고 또 함께 나누면서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 올바르고 건강한 방법으로…” 배덕만 원장은 이번 계엄 사태를 통해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청년들 스스로 깊이 있게 고민하고, 각자의 답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배덕만 원장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가장 필요한 건) 민주사회의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법과 예의를 배워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적어도 대한민국 땅에서는 어떤 형태의 독재도 상상할 수 없는 그리고 그것이 한 사람만의 꿈이 아니라 힘이 아니라 온 시민들이 그런 합의 속에서 문화 속에서 정신 속에서…”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을 공격 대상으로 여기는 정서가 팽배한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할지 고민이 깊은 시대. 대화 모임에 참석한 청년들은 폭력적이지 않은 마음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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