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채식클럽 <수다와 책 모임> 후기
기윤실 자발적불편운동은 올해 “오늘은 채식”이라는 주제로 연중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식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자발적채식클럽(이하 자채럽)”으로 함께해 주셨고, 지난주 토요일(5/31)에 청어람ARMC에서 첫 모임인 <수다와 책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함께 나눈 책은 윤지로 기자가 쓴 <탄소로운 식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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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와 책 모임>은 두 분의 패널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어람ARMC의 박현철 대표께서 채식과 기독교에 대해 먼저 나누었습니다. 기독교신앙에는 규범이 필요한데, 지금은 약자와 생명을 돌보고 동물권에 관심을 갖는 차원에서 채식이 하나의 기독교적 규범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가져야 하는데, 사자와 어린양이 함께 노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 채식과 동물권에 대한 실천과 관심으로부터 비롯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어서 공익법센터 어필의 정신영 변호사의 나눔을 들었습니다. 이주민과 난민을 위해 활동하기에 책에서 이야기하는 농업과 어업, 축산업에서의 탄소 문제와 더불어 이주민들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가 중요하지만 그 전에 ‘음식과 땅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며, 생산자가 이윤만 생각하거나 소비자가 싼 것만 찾는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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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는 참가자들의 “수다 나눔”을 진행했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한 내용과 자신의 채식 스토리를 함께 나눴습니다. 한 참가자는 건강 문제로 수년간 자연식을 실천하고 있는데 우려와 달리 오히려 훨씬 건강해지셨다는 간증(?)을 나누었고, 다른 참가자는 채식을 지향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의사의 조언을 받아 고기를 꾸준히 먹었던 상반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농업을 가르치는 선생님인 참가자는 농업과 탄소에 대한 책 내용이 인상 깊었고, 채식을 실천하고 싶지만 바쁘고 피곤한 삶을 살며 요리까지 신경써서 하기에 쉽지 않은 상황을 나누어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기독교 집안이지만 기독교인은 아닌데, 박현철 대표의 기독교와 채식을 연관시키는 아이디어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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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나눔을 하기에는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서로의 다른 상황을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자채럽은 7월에 열리는 비건페어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자발적인 채식 생활과 활동에 관심과 응원, 동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