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포도원교회와 고신 총회는 김문훈 목사 폭언 관련 피해자 전수 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과 피해자 회복 조치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의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이 언론에 공개된 지 2주가 지났다. 그동안 김문훈 목사는 두 차례 사과문을 발표하고 부총회장은 물론이고 담임 목사직도 사임을 했다. 이렇게 드러난 잘못에 대해 즉각 사과를 하고 공적 직책에서 물러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일뿐이고, 여기에서 출발하여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나아가야 한다.

첫째, 포도원교회 당회와 부산 서부노회, 고신 총회는 김문훈 목사 폭언 관련 피해자 전수 조사를 할 수 있는 위원회를 교단 내 신뢰를 받는 인사와 더불어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야 한다. 김문훈 목사의 폭언은 오랫동안 이어져왔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지금도 정신적, 영적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적 조사 위원회를 통해 자신들이 겪은 피해와 고통을 말할 수 있고 진실이 숨김없이 온전히 드러날 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피해자 전수 조사를 바탕으로 피해자의 회복을 위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피해자에 대한 김문훈 목사의 진정한 사과와 회복을 위한 책임있는 행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김문훈 목사가 전체적인 사과를 했지만 피해자의 동의와 안전이 보장되는 방법으로 개별적인 사과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더불어 포도원교회는 피해자들의 심리 상담과 치료를 위한 지원을 해야 한다. 이 지원은 피해자들 개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포도원교회는 교인들이나 주변인들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김문훈 목사 폭언 관련 언론 보도 후, 이를 폭로했거나 언론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에 대해 항의 전화나 문자를 보내는 경우도 있었고, 김문훈 목사와 함께 신학을 공부한 43회 동기회는 피해자들의 폭로 방법을 비판하고 그 동기를 의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피해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동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문제 해결을 방해할 뿐이다. 교회는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호소하고 막아야 할 것이다.

넷째, 고신 교단을 포함한 모든 교단들은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김문훈 목사 폭언 사건 자체는 개인적인 인격 결함의 문제지만 이것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고, 교단에 소문이 만연했음에도 이에 대한 제재가 없었다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교회에서 유사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각 교단 혹은 교회 연합 차원에서 이에 대한 실태 조사와 더불어 건강한 동역과 목회 역량 전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2026년 3월 6일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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