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생활화 ‘미션뱅크운동’ 펼친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고 있는 박제우(38·사랑의 교회)씨는 지난달 연말정산 환급금으로 300만원을 받았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받은 박씨는 ‘이 돈을 어떻게 굴릴까’ 궁리하던 중 100만원을 뚝 떼어내 기독NGO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 기부했다. 지난 10년 동안 회원으로 활동해온 기윤실의 각종 사업 추진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도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기부금은 함께 살아가는 소외이웃들의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기윤실에서 시행하는 사회복지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정직운동과 함께 신뢰회복운동을 기치로 내걸고 제 2출발을 선언한 기윤실이 ‘미션뱅크’ 운동을 펼친다. 미션뱅크는 우리의 생활 가운데 작은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건강하고 신뢰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의 신앙생활운동이다. 기독교인이 주축이 되어 우리 사회에 ‘정직·신뢰·나눔 문화’를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정책 등을 기윤실에 제안하면 이 가운데 실천 가능한 제안들을 선별해 실천운동을 펼치는 것. 일반인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이달의 경우,박씨가 솔선수범해 실천한 ‘연말정산 환급금 기부운동’이 첫번째 미션뱅크 사업으로 선정됐다. 기윤실 조제호 부장은 “많은 서민들이 한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연말정산 환급금을 ‘내가 더 낸 세금 돌려받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발상을 조금만 전환하면 보다 의미있는 곳에 거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윤실은 이밖에도 어린이들이 설날 등 명절에 받은 세뱃돈의 일부를 불우이웃이나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아이디어,교복비용 낮추기 캠페인 등 월별로 특정 주제를 선정해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윤실은 미션뱅크를 포함해 ‘신뢰회복’을 축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방안을 오는 26일 서울 상도동 숭실대에서 열리는 기윤실 20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한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2007.02.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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