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의 총회도 환경과 가치를 지향한다”

 

기윤실 회원총회 2009.2.16(월) pm 6시, 숭실대 한경직 기념관 1층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이하는 대표적인 기독교 시민단체인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이사장 우창록)은 오는 2월16일 진행되는 회원총회를 친환경적인 가치와 윤리적 가치를 중심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기윤실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기존 행사 중심의 총회와는 달리, 총회의 전체적인 진행과 구성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구성하여 진행함으로 참석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단체의 활동만이 아니라 우리 시대 지구적 가치와 윤리적 가치를 공감하고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고 말했다.

 

우선 6시에 행사장에 도착하면, 서울중구지역자활센터에서 제공하는 뷔페로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지역자활센터는 빈곤층에게 노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주도하도록 만든 기구로 생산적 복지(Workfare)의 대표적인 조직이다. 전국에 240여개 지역자활센터가 있으며, 서울중구지역자활센터는 가장 모범적인 센터로 평가받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아름다운가게에서 운영하는 공정무역커피인 ‘아름다운커피’와 ‘유기농현미녹차’가 후식으로 제공된다.

특히 커피와 녹차를 마시는 과정에서 1회용 종이컵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로 제작한 휴대용 컵인 ‘텀블러’를 제공하여 환경을 생각하는 저녁만찬을 완성하게 된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입구에서 총회 자료집을 받게 되는데, 자료집은 친환경을 생각해서 재생용지로 제작되어 있다. 표지종이는 고지율(재생펄프 함유율) 55%(사용전)의 앙코르지이며, 본문종이는 고지율 60% 이상의 중질만화지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으며, 형광증백제, 염소계 표백제는 사용되지 않은 자료집이다.

 

 

자료집을 받아들고 총회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예쁘게 세팅된 테이블에 놓여 있게 되는데,

테이블위에는 회원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서 신안군 임사도의 청정 천일염(소금)과 양초가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장애인들의 사회적 기업인 ‘위캔’에서 만든 우리밀 쿠키가 간식거리로 제공된다.

 

모든 시민단체가 연례적으로 진행하는 총회.

그러나 기독시민단체인 기윤실은 늘 반복적으로 치러지는 총회 조차도, 친환경적인 가치와 윤리를 고민하면서 하나 하나 세심하게 준비하였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민운동의 출발은 어쩌면, 이런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되는지 모르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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