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가치세미나 “미투와 기독교”

– 일시 : 2018년 4월 23일(월) 오후 7:00~8:30
– 장소 :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 예배실

기윤실 바른가치운동본부(본부장 목광수, 박선영)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뜨거운 윤리 이슈에 대해서 기독시민들과 함께 대화하는 ‘바른가치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첫 시작으로 4월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 고발운동인 미투 운동에 대해서 기독교의 입장을 다뤄보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발제자 최순양 이화여대 교수(바른가치세미나 미투와 기독교)

발제를 맡은 최순양 교수(이화여대)는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전통과 성서, 신앙 고백적 교리들에서 여성을 2차적 존재로 여겨왔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기독교인들 중에 그리 많지 않다”며, “교회가 여성에 대해 차별적이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교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써 ‘여성을 주체로 보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 전체가 성폭력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을지라도, 교회 내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모임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믿는 페미’나 ‘갓 페미’ 등의 모임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발제자 김애희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바른가치세미나 미투와 기독교)

이어서 발제한 김애희 사무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은 ‘피해 입지 않을 권리’, ‘차별하지 않을 권리’의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향적 각성이 없는 한, 한국 개신교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전 사회적으로 교회가 요구받고 있는 전향적 각성의 주제 중 가장 우선순위에 속한 것이 바로 성폭력에 대한 교회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국장은 “그간 교회는 은폐를 통해 성폭력을 조장했고, 두둔을 통해 가해자를 응원했으며, 침묵 강요를 통해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제라도 교회는 지난 시간에 대한 반성과 함께 구체적 변화의 행동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 7월 개소를 앞둔 ‘기독교반성폭력센터‘의 활동과 진행상황을 소개했습니다.

바른가치세미나 미투와 기독교 참석자들 사진

발제 후에는 참여하신 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윤실 좋은사회운동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변호사(기독법률가회, 법무법인 에셀)는 법적인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하며, 또 성범죄를 저지른 종교인의 경우 최소한 아동/청소년부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기윤실 바른가치운동 본부장을 맡고 있는 목광수 교수(서울시립대 철학과)는 남성/여성, 목회자/평신도 구도를 타파할 수 있는 성서 해석, 신학 교육이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최순양 교수는 한국적 분위기에서는 힘들 것 같다고 했지만, 학교에서 ‘성서 다시 읽기’ 등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공감해주는 사람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기회를 얻으신(요청받으신 ^^) 안호진 씨는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왜 침묵하시는지 질문했습니다.

최순양 교수는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생각하지 않고, 저희가 하나님의 손과 발이라는 생각하며, 평신도들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사회를 본 기윤실 바른가치운동본부장 박선영 교수(한국체대 청소년스포츠지도학과)는 오늘 발제자들의 눈물에 하나님이 계시는구나 생각했다며 세미나를 마무리 했습니다.

바른가치세미나 미투와 기독교 사회자 발제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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