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개혁연대 “불륜 의혹 김의식 총회장 사퇴하라”
“무인텔에 상담하러 갔다는 변명 상식적이지 않아…예장통합은 제대로 조사해야”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정병오·조성돈·조주희)과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김종미·남오성·임왕성)가 각각 불륜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김의식 총회장 사퇴를 촉구했다.
기윤실은 6월 13일 성명을 발표해, 김의식 목사는 즉각 총회장직을 사퇴하고 예장통합은 징계 절차를 밟으라고 요구했다. 기윤실은 “여성 교인과 무인텔에 갔다는 것은 불륜을 의심케 하는 증거이며 무인텔에서 상담만 했다는 변명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라며 “김의식 목사는 약간의 신앙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불륜 의혹에 대해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모든 사실을 밝히고, 담임목사직은 물론이고 총회장 직위에서 물러나 자숙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의식 총회장은 14일 입장문을 발표해, 총회장의 필수 직무 외에는 부총회장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총회장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개혁연대는 15일 성명을 발표해 “부총회장에게 주요 직무를 위임할 뿐 총회장직은 유지하겠다는 것은 총회장으로서 직무 유기이며 자신이 받아야 할 처벌은 안중에도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개혁연대는 △김의식 목사는 불륜 의혹을 솔직하게 해명하고 △전 총회장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김 목사 사퇴를 권고하며 △총회 임원회는 김 목사를 제대로 조사하고 △검증 없이 총회장을 선출한 108회 총대들은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불륜 논란 김의식 목사는 즉각 총회장에서 사퇴하고, 예장통합 총회는 김 목사에 대한 징계에 나서야 합니다.
예장통합 총회장이자 치유하는교회 담임목사인 김의식 목사의 불륜 의혹 및 이 사건에 대한 교회와 총회의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을 취재해 온 <뉴스앤조이>와 <교회와신앙>의 보도에 의하면 김의식 목사는 2023년 7월 8일 여성 교인과 무인텔에서 나오는 것이 교회의 장로들에 의해 발각되는 등 불륜 의혹을 받아 왔다. 하지만 김 목사는 상담을 위해 무인텔에 들어갔을 뿐 불륜은 없었다고 변명을 하고 있고, 치유하는교회 당회는 김 목사가 총회장 직무를 감당하는 기간 동안 1년 안식년 후 사임하는 결의를 했을 뿐이다. 이러한 불륜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의식 목사는 교단 총회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총회 임원회 차원에서 명예훼손 고발을 하겠다는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 교인과 무인텔에 갔다는 것은 불륜을 의심케 하는 증거이며 무인텔에서 상담만 했다는 변명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다. 그리고 이후 교회 담임목사직의 조건부 사퇴를 받아들인 것은 이외에 더 많은 불륜의 증거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목사로서는 물론이고 신앙인으로서의 양심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치유하는교회 당회의 조치는 교회 내 분란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해될 수 있는 면이 있다 하더라도 교회의 거룩성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아니다. 무엇보다 불륜 의혹에도 불구하고 김의식 목사를 옹호하고 있는 예장통합 총회의 조치는 교회의 거룩성을 지켜야 할 사명을 방기한 무책임하며 불의한 행동이다. 예장통합 총회는 명성교회의 불법 세습을 옹호함으로 이미 총회의 권위를 추락시킨 데 이어 총회장의 불륜 의혹을 옹호함으로 총회의 권위와 교회의 거룩성을 완전히 짓밟고 있다.
김의식 목사는 약간의 신앙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불륜 의혹에 대해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모든 사실을 밝히고, 담임목사직은 물론이고 총회장 직위에서 물러나 자숙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예장통합 총회는 김의식 총회장의 불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 및 징계 절차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조치에 나서는 것만이 그나마 무너진 교단과 교회의 권위를 약간이라도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일 것이다.
2024년 6월 13일
(사)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불륜 의혹 김의식 예장통합 총회장의 사퇴 거부에 대하여
불륜 의혹 김의식 목사는 총회장직을 사퇴하고, 예장통합 총회는 올바로 치리하고 사과하라!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는 지난 2023년 7월 8일 여성 교인과 함께 동승한 차량이 무인텔 주차장에서 나오는 모습이 교회의 장로들에 의해 발각되었고 다수 언론 매체에 보도되며 불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교단 안팎에서 사퇴 여론이 불거지자 ‘필수 직무 외에 차기 총회 준비를 위한 제반 업무를 부총회장에게 위임한다’는 입장 발표를 하였다.
김의식 목사 자신의 잘못된 행위로 지금의 사태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부총회장에게 주요 직무를 위임할 뿐 총회장직은 유지하겠다는 것은 총회장으로서 직무 유기이며 자신이 받아야 할 처벌은 안중에도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김의식 목사는 현재 교회와 총회가 겪고 있는 혼란이 자신의 과오 때문이 아닌, 명성교회 세습 반대 세력의 보복성 공격과 무차별한 보도로 인한 것이라며, 자신의 고통만 호소하고 있다. 이에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김의식 목사는 불륜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해명하라.
여성 교인이 조용한 곳에서 상담하기를 원해 무인텔 주자창에서 이야기했다는 해명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으며, 이는 문제 제기한 이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불륜 의혹에 대해 ‘자신이 부족해서’라며 논지를 흐리는 말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위를 명확히 밝히고, 총회장으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하여 한국교회 전체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받게 만든 책임을 지고 총회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둘. 자문위원회는 김의식 목사의 사퇴를 권고하라.
예장통합 전 총회장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이 사안을 공식 논의함에 있어 ‘총회장 임기가 끝나지 않는 이상 끌어낼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없음’이라고 핑계 대지 말고, 책임지고 김 목사가 총회장직에서 사퇴하도록 치리해야 한다. 그것만이 하나님 앞에서, 성도들 앞에서, 세상 앞에서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면하는 길이다.
셋. 총회 임원단은 김 목사를 두둔하지 말고 올바로 조사하라.
총회장의 성추문을 수습해야 할 책임이 있는 예장통합 총회 임원들은 김 목사 두둔하는 데 앞장서거나,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압박하지 말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하라. 이것이 더 이상의 추측과 의혹으로 인한 논쟁과 분열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며, 이미 예장통합의 교회를 비롯하여 한국교회 성도가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유일한 길이다.
넷. 108회 총회의 총대들은 회개하라.
예장통합 총회는 지난 108회 총회를 앞두고 김 목사의 불륜 의혹에 대해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검증 없이 총회장 임명을 강행했다. 자신이 오랫동안 목회해 온 교회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각종 의혹으로 총회장 임기 후 다시 교회로 돌아오지 않도록 결정된 목사를 총회장으로 세운 예장통합 총회의 총대들은 회개하고 교회와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하라.2024년 6월 15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김종미 남오성 임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