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성명]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친일파와 식민 지배 옹호에 대해 반성하고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친일파와 일제 식민 지배 옹호 논란이 있는 김형석을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독립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민 성금으로 만들어진 독립기념관의 설립 취지와 역사성을 부정한 매우 부적절한 인사이다. 김관장은 그동안 여러 저술과 발언을 통해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며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해 왔고, 백선엽, 안익태 등의 명백한 친일 활동을 옹호해 왔으며, 일제 강점기의 합법성을 주장해 왔다. 이러한 언행들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일제 강점기 독립을 위해 노력해 온 선조들의 노력을 부정하는 것으로 일반인이라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은데, 독립기념관장으로서는 더욱 부적절한 것이다.

특별히 총신대 교수와 고신대 석좌교수를 지내며 기독교계에서 활동해 온 김관장의 이러한 친일 옹호 행적은 초기 한국 교회가 민족의 독립운동에 헌신한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한국 교회는 3.1 운동 등 독립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설과 국권 회복 운동에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관장이 석좌교수로 근무했던 고신대는 일제 신사 참배를 거부했던 출옥 성도들이 세운 교단의 신학교였다. 그러기에 김관장의 친일파와 일제 식민 지배 옹호 행적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해 온 선배 그리스도인과 한국 교회를 욕되게 한 일이다. 김관장은 국민과 교회 앞에 사죄하고 사퇴함이 마땅하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에 촉구한다. 역사를 올바로 기억하는 것이 국민통합의 출발이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일이다. 올바른 역사 인식이 있어야 국민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국민들을 하나로 묶어줄 독립운동의 역사는 폄훼하고, 침략자요 가해자인 일본 침략의 역사를 옹호하는 정책을 반복해서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한들, 국민들의 마음이 뿔뿔이 흩어진다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침략자는 침략자로, 피해자는 피해자로 자리매김하는 올바른 역사 인식 위에 건네는 진정한 사과만이 한일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고, 반역사적인 정책을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

2024년 8월 14일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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