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지형은 이사장님(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의 취임을 기념하여 3월 4일(화), 기윤실 지하홀에서 언론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여러 기독 언론의 기자님들께서 자리해주셨습니다.
지형은 이사장님은 모두발언을 통해 기윤실의 핵심가치인 ‘정직, 책임, 정의’를 마음에 품고, 기윤실이 이 시대에 필요한 기독교 운동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윤실 섬김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신도 운동으로 시작한 기윤실 운동의 역사와 사명에 따라, 목회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숙해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겸허히 하나님 앞에 서겠다는 다짐도 덧붙였습니다.
한국 사회와 교계가 깊은 혼란과 갈등 속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교회는 무엇이고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를 되묻게 되었다는 지형은 이사장님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주신 특별 계시와 일반 계시의 은총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십자가 사건으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특별 계시’에 따라 복음을 믿고 전파하는 교회의 목회적 사역과 더불어, 이 땅 위에 ‘일반 계시’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21세기를 보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네 가지 영역 곧 인도적 인륜 도덕, 생태적 환경 윤리, 법치의 민주주의, 상생의 시장경제가 하나님의 일반계시에 속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포괄적인 영역과 개념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안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실현하시기 때문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적 정체성’ 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적 관계성’을 형성함으로써 하나님의 일반 계시 영역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그러한 실존과 실천에 함께하며 헌신하는 운동으로 교회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고, 앞으로도 건강하고 힘있게 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김현아 사무처장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지난 10여년 간의 표어를 통해 기윤실 운동의 배경과 맥락, 과제와 목표를 설명하고 및 2025년 본부/기구별 활동계획을 브리핑했습니다.
이후에는 질의응답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기윤실 운동과 한국교회의 현실에 대한 이사장님의 생각과, 기윤실 활동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 기자님들께서 다양한 질문들을 던져주셨고, 풍성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서 있는 땅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에 이사장님이 세로로 여러번 접은 종이를 들고 계시는데요. 좁아진 영역 위에 위태롭게 서있는 오늘날의 한국교회, 그리스도인을 표현한 것입니다. 성경적 가치관을 토양으로 삼은 자기 땅을 잃어버린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쉽게 왼쪽 아래로 또는 오른쪽 아래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다시 자기 마당을 찾고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경적 가치를 뿌리내릴 수 있는 마당을 넓히는 방법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진지하게 드러내는 것, 그것은 예배에 빠지지 않고 십일조를 하고 교회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등의 종교적 열심히 아닌, 곧 일반계시의 영역에서 선하고 이로운 행실을 통해 이 세상 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넓어진 마당에 누군가를 초청하기도 하고, 다른 마당에 방문하더라도 다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교회의 마당은 너무나 좁아졌고, 어쩌면 여러 갈래로 분절되었다고 진단한 지형은 이사장님은, 그 마당을 다시금 기독교적 가치로 아름답게 일구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목회자들이 자기 이념과 이익을 위해 성경을 이용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직하게 마주함으로써,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도덕, 생태, 정치, 경제 등 일반계시 영역의 구체적인 곳곳에서 기독교적 가치에 대해 계속해서 제시하고 토론함으로써 소통과 상생의 공동체가 되는데 기여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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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간담회에는 기윤실 이사로 섬기고 계신 이의용 이사님(교회문화연구소 소장), 조성돈 이사님(실천신대 교수), 조흥식 이사님(서울대 명예교수)이 함께 해주셔서 기독 언론의 활발한 취재 활동에 대한 요청, 한국 사회의 양극화 및 교회의 혼란 속 기윤실의 역할에 대한 다짐 등의 소회를 나누어주셨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2025년, “환대하는 공동체, 함께 누리는 안녕”이라는 표어를 붙잡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한국 교회와 사회에 필요한 시대적 사명을 겸손하고 성실히 감당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기독 언론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