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사회 전환, 환대와 공존 북토크 열린다
체류 외국인 250만 시대, 단일민족 서사 재점검
『다민족 사회 대한민국』 저자 손인서 박사 초청 대담
서울 동네극장·유튜브 생중계, 1월 14일 개최
체류 외국인 250만 명 시대를 맞아 한국 사회의 인종주의와 공존의 과제를 짚는 북토크가 2026년 1월 14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열린다. 『다민족 사회 대한민국』의 저자 손인서 박사와 김세진 변호사가 참여해 ‘환대’의 실천과 사회 통합의 방향을 논의한다.
대한민국이 다민족 사회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이주민을 둘러싼 인식과 제도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다문화’가 공존의 언어로 작동하기보다 시혜적 관점에서 타자를 분류하는 틀로 소비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번 저자 초청 북토크가 기획됐다.
행사는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오후 7시, 서울 동대문구 안암로6길 19 지하 1층 동네극장에서 진행되며, 현장 참여와 함께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이 병행된다. 주최 측은 “라이브 스트리밍 종료 후 다시보기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담의 중심에는 『다민족 사회 대한민국』을 집필한 손인서 박사가 선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소속 사회학자로, 한국 사회가 ‘단일민족’ 서사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배제의 메커니즘과 일상 속 차별이 어떻게 고착되는지를 연구해 온 손 박사는 이번 자리에서 이주민을 인구 구조 변화의 ‘대체 자원’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사회 통합에 남기는 부담을 짚고, 제도와 문화의 전환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사회는 김세진 변호사가 맡는다. 김 변호사는 기윤실 이주민운동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이주민 관련 법·제도 쟁점을 다뤄 왔으며, 이번 북토크에서는 법률적 쟁점뿐 아니라 지역사회 갈등 구조, 공적 서비스 접근성, 사회적 신뢰 회복의 조건 등이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행사 안내에는 종교적 맥락도 포함됐다. 주최 측은 성서 구절을 인용해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하며, 한국 교회가 ‘환대’를 윤리적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덧붙였다. 여기서 작은따옴표로 강조된 ‘환대’는 단순한 친절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관계를 확장하는 태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폼을 통해 진행된다. 문의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으로 문의하면 된다. 주최 측은 이번 북토크가 ‘인종주의’라는 개념이 일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되짚고, 배제와 낙인 대신 공존의 언어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