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에 더욱 가까워가는 2018년”
백종국 이사장(경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랑하는 기윤실 자매 형제들께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주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와 기쁨이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와 참여하시는 모든 공동체에 가득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넘치게 내려주시는 주님의 은총이 놀랍습니다. 작년 한 해만 해도 대통령 탄핵과 전쟁의 위협, 홍수와 지진, 가뭄과 한해, 실업과 시위가 우리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조금씩 조금씩 정직하고 평화롭고 공의로운 공동체로 변하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제반 환경으로 볼 때 이는 거의 기적같은 일입니다.
이 기적의 막후에는 주의 분노를 돌리시게 하는 기윤실 동지 여러분의 헌신도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주님은 열 사람의 의인만 있어도 그들 때문에 북방의 끓는 가마솥을 멈추게 하시는 자비로우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약소했지만 자발적 불편의 실천, 교회신뢰도조사, 공명선거운동, 부채해방프로젝트, 세습반대운동, 교회재정건강성 증진, 좋은교회상 시상, 부정청탁금지법 지지, 등 정직과 배려와 공의를 향한 여러분의 결단과 기도와 참여가 주님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라 믿습니다. 올해에도 더욱 가열찬 참여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공의와 정직에 관한 국제적 조사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 50위권입니다. 11위의 경제규모에 비추어 볼 때 성장제일주의의 폐해가 얼마나 깊이 뿌리박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올바른 가치관과 윤리의 정립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우리 기윤실이야말로 이 때 이 민족을 위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다행히도 작년 한 해 동안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운동을 통해 전 교회적 반성이 있었습니다. 이 반성을 올바르게 이끌어 나가려면 우리 기윤실을 비롯한 많은 기독시민공동체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성실하게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2018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득한 절망의 순간에도 언제나 빛과 희망이 되셨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이글은 열매소식지 제262호에 실린 글입니다.
글쓴이_ 백종국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