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어디 갔어? ^^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연말이 되면 각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대상을 챙겨보는 재미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쏠쏠한대요. 기윤실 자발적불편운동본부도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9년, 어쩌면 가장) 작은 시상식을 열었습니다.
11월에 ①주변에서 자발적불편을 실천하는 분을 추천해달라, ②직접 실천하고 계신 자발적불편운동에 대해 수기를 써달라, 2가지 요청을 드렸었어요. 구름 같이 많은 분들이 추천과 응모를 해주시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늘 그렇듯, 이번에도, 귀한 분들을 만나서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2019년 12월 30일에 삼각지 골목에 있는 기윤실 사무실에서 작은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작은 시상식에 걸맞게 장식도 최소한으로, 절대로 못하거나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닌 겁니다. 색지도 이면지를 이용했는걸요. 뒷면에는 명성교회 세습반대… 뭐 이런 것들이 적혀 있었어요.
수상자들이 자꾸 겸손하게 사양하셔서 작은 시상식에 모시는데 조금 어려웠습니다. ^^; 자, 그럼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드그,드그,드그,드그,드그)
① 자발적불편 추천 : 김다혜 님
김다혜 님은 월간 <복음과 상황>에 기자로 일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 기자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이 분 때문에 아주 불편하다면서요! ^^
2019년 9월호(클릭) 커버스토리 주제가 ‘제로 웨이스트’였는데 그 후로 꾸준히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고 사무실 동료들에게도 잘 지키라고 무언의 압박을 보낸다고 합니다. 2019년 12월호(클릭) 커버스토리로 공장식 축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이후에는 ‘채식’에 도전하고 있기도 하고요. (덕분에 시상식 후에는 맛있는 곤드레밥을 먹었어요!)
글 쓰고 삶으로 행동하는 분, 김다혜 님을 작은 시상식에 수상자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② 자발적불편 수기 공모 : 이세미 님
이세미 님은 ‘아날로그 살림안내소’라는 인터넷 카페(클릭)를 운영하고 있어요.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작은 이름을 가진 카페를 통해서, 일상에서 실천하는 자발적불편에 대해서 4천 명이 넘는 회원들과 나누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카페에서 나눈 글을 모아 ‘아날로그 살림’이라는 책(클릭)을 냈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수기를 써주셔서 저희가 당선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는데요.
일상에서 자발적불편을 살고 나누고 계신 이세미 님을 ‘작은 시상식’에 수상자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 당선작 “내가 실천하는 자발적불편” 보기(클릭)
2019년에 어쩌면 가장 작은 시상식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발적불편운동이 소박하게 조금씩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하며 서로 격려를 받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올 한 해,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이 조금 더 많아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