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활동하는 거짓 교사 분별하기(이상갑)

인기 있고 유명한 유튜버들 가운데 거짓 교사들이 꽤 많기 때문입니다. 구독자 수나 조회 수가 건강한 신학과 신앙을 보증하지 못합니다.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오는 강사는 교회의 영적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특히, 교회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과 청소년에게 끼칠 영향을 생각해 보면, 이런 방식의 강사 섭외는 매우 위험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본문 중)

이상갑(산본교회 담임목사, 청년사역연구소 대표)

요즘 유튜브에서는 거짓 교사들이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말, 극단적인 말, 약간의 거짓까지 가미된 말들로 치장한 유튜브 채널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단이나 이단성 있는 가르침도 많습니다. 유튜브를 무대로 활동하는 영적 낚시꾼들의 미끼를 받아 먹다 보면, 어느 순간 그들에게 낚여서 거짓에 종노릇하게 됩니다.

거짓 교사들의 유튜브 내용은 95%의 진실과 5%의 거짓이 교묘하게 배합되어 있어서 분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속는 것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자극적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사람들의 흥미를 계속 부추깁니다. 거짓 교사들은 자신을 진리의 교사로 포장합니다. 그래서 진짜라고 착각하고 따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거짓 교사들은 영적인 양식에 인공 조미료를 팍팍 칩니다. 그래서 그들의 말을 반복해서 듣게 되면 입맛이 바뀌듯 분별력이 없어져 그들의 추종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거짓 교사들을 청년부나 청소년부 프로그램의 강사로 종종 초대한다는 것입니다. 청소년 사역과 청년 사역 강사들을 보면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인기 유튜버가 많습니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인기가 있는 내용들을 분석해 보면, 의외로 많은 문제가 발견되곤 합니다. 신학적, 또는 신앙적 문제가 있기도 하고, 강사의 성품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수련회 강사를 초대하면서 유튜브 조회 수나 구독자 수를 보고 믿고 초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숫자는 믿을 것이 못 됩니다. 인기 있고 유명한 유튜버들 가운데 거짓 교사들이 꽤 많기 때문입니다. 구독자 수나 조회 수가 건강한 신학과 신앙을 보증하지 못합니다.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오는 강사는 교회의 영적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특히, 교회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과 청소년에게 끼칠 영향을 생각해 보면, 이런 방식의 강사 섭외는 매우 위험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최소한의 분별 기준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거짓 교사를 분별하는 7가지 기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분별에 참고 자료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1.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서 거짓말을 섞거나, 말에 자극적인 인공 조미료를 팍팍 치는 유튜버. 말을 흥미롭게 잘하는 것만 보고 그 유튜버의 말장난에 장단을 맞추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특히, 교묘한 거짓말에 주의해야 합니다.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거짓말을 섞어 주장을 펼치는 경우는 위험합니다. 마귀가 거짓의 아비임을 기억하십시오.

2. 신학적 소양이 빈곤하고 신앙과 성품이 검증되지 않은 유튜버. 그들은 언제든 영적 사기꾼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신학과 신앙과 성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훌륭한 교사들이 오랜 시간을 두고 건강한 신학과 신앙과 영성을 훈련하는데, 자신이 마치 모든 것을 쉽게 통달한 듯이 말하는 유튜버들의 조잡한 말에 속지 마십시오. 특히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에 개인 계좌 번호를 올리고 방송하는 개인 채널은 구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 가운데 자기 욕심을 위해서 추종자를 만드는 부류가 많습니다.

3. 오래 존경받아 온 목회자들을 비판하고 공격하면서 자기 추종자를 늘려가는 유튜버. 영향력 있는 목회자를 자극적인 말로 공격하여 흥미를 끌면서, 자기만 진리를 말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사실 사리사욕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류는 주로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합니다. 교회에 선한 영향을 끼쳐온 목회자들을 함부로 공격하는 이들 중에는 균형 잡힌 이들은 거의 드뭅니다.

4. 동성애 등 사회적 이슈를 자극적으로 다루면서 자신을 투사처럼 미화하는 유튜버. 동성애든 에이즈든 차별금지법이든 정확한 정보와 성경적 원리에 근거해 다루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거짓 정보로 사람들을 자극하고 선동하는 것은 오히려 기독교에 해를 끼치는 일입니다.

5. ‘종북좌파’ 운운하며, 존경받아온 목회자들이나 교수님들을 공격하는 유튜버. 이런 부류가 하는 말에는 대부분 객관적 팩트는 없습니다. 단지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수준 미달의 거짓말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 한국 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위해 수고해 왔고,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하여 헌신해 온 사람들을 함부로 평가 절하하는 부류를 주의하십시오. 그들 중에는 신학적 소양이나 역사의식이 빈곤한 이들이 많습니다.

6. 극우나 극좌로 편향된 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유튜버. 기독교인의 판단 기준은 성경입니다. 분별의 기준도 성경입니다. 성경은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치우치지 않습니다. 성경은 때로는 우를, 때로는 좌를 말합니다. 기독교인의 신앙과 삶의 기준은 성경이어야 하며, 이데올로기가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극단적 이데올로기를 내세우는 편향된 목회자나 유튜버를 주의하고 분별해야 합니다.

7. 교회 세습을 지지하거나 두둔하는 유튜버. 그들은 교회로 하여금 어둠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이들입니다. 한국교회는 사회 일반의 공공의식보다 더 높은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부와 명예와 권력의 세습은 한국 사회의 현실만 고려해도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사회적 반감이 매우 심하며, 교인들이 받는 상처도 큽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수치스럽게 만드는 일입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유튜브 컨텐츠에 비정상적인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또, 교인들 중에는 거짓 뉴스를 검증해 보지도 않고 카톡으로 퍼 나르고 전달하는 분도 많습니다. 거짓 교사들에게 이용당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을 기준으로 삼고 모든 것을 분별하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구독자를 늘리고 추종자를 늘리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이 건강한 사역자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추종하는 유튜브교도, 또는 카톡교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유튜브나 SNS나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거짓 교사들에게 속지 않으려면, 영상이든 글이든 정보든 그것을 분별하고 해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한 성경 말씀 묵상과 독서를 통해 성경적 사고력과 분별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선한 분별력을 주시고, 혼란한 이 시대에 하나님의 나라를 올바로 추구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로 세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