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지난 2020년 7월 17일에 기윤실 청년센터WAY가 출범했습니다. WAY는 We Act for You의 줄임말로, 청년을 위해 일하고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은 청년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회를 놓치고 누구도 경험해본적 없는 시대를 헤쳐나가야 하는 시간들은 참으로 잔인했습니다. 기윤실에서는 이러한 청년들을 돕기 위해 생활자립지원(청년재무상담소) / 경험역량지원(사람책방) / 마음건강지원(청년상담센터 위드WITH)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특별히 청년상담센터 위드WITH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크리스천 청년들이 마음건강 회복을 위한 전문심리상담사와의 1:1 심리상담과, 강의 및 나눔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마음을 돌보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위드클래스를 진행했습니다.
2. 지금 청년들의 마음건강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반 넘게 지속되면서 사람들과 만나고 여행을 가지 못함에서 오는 우울감뿐만 아니라, 경제적 활동이 어려워짐으로 인한 우울감과 불안감이 청년들을 덮쳤습니다.
작년에 처음 진행된 위드의 심리상담은 2020년 7월부터 11월까지 접수를 받았습니다. 2020년 하반기에 총 32명의 청년이 상담을 신청하고 25명의 청년과 상담이 진행되어, 6명의 전문심리상담사를 통해 총 200여 회기(2020년 기준)의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5회를 기준으로 일주일에 한번, 50분간 진행되는 상담은 청년내담자의 책임있는 상담을 위해 청년내담자가 회기당 1만원의 상담참가비를 내고 위드에서는 회기당 4만원을 지원했습니다. 기본 5회기로 진행하고 원할 경우 5회까지 추가연장할 수 있었고 10회기 이후에도 실비에 해당하는 회기당 5만원의 상담참가비로 상담을 계속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상담을 받은 청년내담자의 80%(19명)는 기본 5회기 이후에도 추가연장했고, 그 중 25%(5명)는 10회기 이후에도 상담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상담신청시에 작성한 상담의뢰주제에서 가장 많은 주제는 ‘정서'(21회, 32.8%)였습니다. ‘정서’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전체 21회 중 ‘불안’을 호소한 경우가 20회로 대부분의 청년내담자들이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정서였습니다. 뒤이어 ‘무기력'(9회), ‘허무함, ‘자신없음’, ‘두려움’, ‘냉담'(이상 7회), ‘짜증’, ‘외로움’, ‘정체감'(이상 6회)순이었습니다. 또한 ‘자아 및 성격'(14회, 21.8%), ‘가족관계'(8회, 12.5%), ‘인간관계'(7회, 10.9%)순으로 상담을 의뢰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세대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특히 청년들은 미래와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단계 속에서 쉽사리 선택을 내리기 어렵거나 아예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버텨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처럼 미래와 진로가 불투명해지고 일상 속에서도 살얼음을 걷는 듯한 불안감이 항상 존재하는 청년들의 마음건강에 대한 실질적인 돌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청년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2021년 4월부터 상반기 1:1심리상담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당초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25명 가량의 청년내담자들을 도울 계획이었으나, 2달만에 50건의 신청이 접수되면서 예상보다 한달 이른 5월 말에 접수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청년들의 마음건강에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3. 보내주신 후원을 통해 위드는 청년들을 이렇게 도왔습니다.
부활절을 맞이해, ‘2021년 부활절헌금은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후원해주십시오!’라는 구호로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개인들과 교회에서 귀한 마음을 모아주셔서 총 20,285,000원이 모금되었고 이는 72명의 청년들이 약 507회기의 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추가연장없이 기본 7회기 진행 기준). 후원해주신 분들의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도 쉽지 않은 상황을 견뎌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1년 상반기동안 위드에서는 50명의 청년들이 상담을 신청했고 44명의 청년내담자들이 7명의 전문심리상담사 선생님과 1:1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청년들이 신청하게 된 경로는 작년부터 상담에 참가했던 내담자들에게 상담을 추천받아 신청한 경우(지인소개)가 39회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정서(27회), 자아 및 성격(15회), 대인관계(11회), 가족관계(9회), 신앙생활(7회)의 순으로 청년들이 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중 정서의 문제를 호소한 청년들은, 주로 불안(21회), 우울(15회), 자존감 결여(12), 정체감(10회), 두려움(4회)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남성 신청자에 비해 여성 신청자가 약 2.5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 청년층의 마음건강에 각별한 지원이 필요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상담진행현황
* 상담 종료 – 31명(9/13 기준)
• 진행현황 (진행중)
4월부터 현재까지 위드에서는 평균 20여 명의 청년들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상담을 신청했지만, 귀한 후원을 통해 청년들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4. 앞으로 위드는…
보내주신 후원과 응원의 마음에 힘입어 위드는 2021년 하반기에도 상담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10월 초부터 홍보를 시작하여 11월까지 두달간 새로운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자세한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담을 마친 청년들이 보내주신 소감을 나누며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고 주님의 사랑 안에서 마음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귀한 동역을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청년들을 긍휼하게 여기고 응원하는 교회들에게 청년들을 대신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