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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지난 9월 21일, 저는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지킴이를 했어요. 유가족분들과 분향소를 지키며 보라 리본을 만들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어요. 대화 중에 유가족인 한 어머니는 분향소에 “『안전을 위한다면 참사를 기억하라』라는 문장을 붙였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우리 유가족들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라고 덧붙이셨어요. 저는 이후에도 한동안 그 어머니가 하신 얘기가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1년이 지났는데도 참사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정부는 이러한 사회적 참사로부터 시민들의 안전할 권리를 보장해 줄 생각이 없어 보여요. 10.29 이태원 참사 특수본에서는 일부 책임자들을 검찰로 넘겼지만, 결국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고 최종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 심판은 기각되었어요.  몇몇 정치인은 10.29 이태원 참사를 위한 시민단체들의 노력을 보고 정쟁하지 말라는 식의 혐오 발화를 이어가고 있고요. 이러한 사회에서 청년은 안전을 꿈꿀 수 있을까요?
  남은 10월은 남겨진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손을 꼭 잡아주는 시간이었으면 해요.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도 우리가 서로의 곁이 되어주고, 비빌 언덕이 되어주고, 든든한 빽이 되어주었으면 해요. 그런 마음으로 ①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글, 영상을 큐레이팅하고, ②참사 1주기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활동들을 소개합니다. 함께해 주세요!

 – 냉이 드림

📢  WAYVE on air   

📢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야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지금, 한국 사회는 참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의 기억과 추모의 방식은 어떠해야 할까요? 아래의 매체는 참사 희생자의 서사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참사를 바라보아야 할지를 안내합니다.

① 씨리얼: 술 먹고 놀다 죽은 사람들을 추모해서 뭐하냐는 사람들에게

  이태원 참사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압사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인해 희생자들이 발생했으며, 유가족과 지인들은 아직도 큰 상처를 입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국사회 구성원 중 몇몇은 이 참사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냉소합니다.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함께 추모하자고 손 내밀 수 있을까요? 영상을 통해 답을 찾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② 뉴스앤조이 기사: 이태원 ‘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에서 보는 기독교의 본령

기독교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 그리고 슬퍼하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고민된다면 다음의 기사들을 함께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첫 번째 기사에서는 사회가 종교에 기대하는 방식, 갈등을 중재하는 방식은 평화의 사도로 부름받은 그리스도인의 본령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음 기사들에서는 한국교회에서는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얼마나 많은 폭력을 가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우리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할까요?

 – “이태원 참사는 기도 부족해서 일어난 것 아냐…진실 규명에 연대해 달라”
 – 딸 잃은 집사 부부의 호소 “이태원 참사, 함께 분노해 달라”
 – 개신교·가톨릭·불교·원불교 “이태원 참사 유가족 향한 언어폭력 멈춰 달라”

③ 오마이뉴스 기획연재: 기록 1029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야기, 타임라인, 관련 기사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태원 참사 정보공개운동의 목적으로 참사와 관련한 자료들이 아카이빙되어 있습니다. 특히 희생자 이야기에서는 희생자 한 사람 한 사람들의 꿈과 이야기(“매일 To do list를 적으면서 스스로를 계속 다그쳤어요.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열심히 해야 한다, 앞서나가야 한다’ 이렇게요.”), 진상 규명과 후속 조치 요구 과정에서의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가만히 있는 유가족들도 많은데 왜 이렇게 나대는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서사를 통해 참사와 그 이후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살피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④ 한겨레21 기획연재: [미안해, 기억할게] 이태원 희생자 이야기

2022년 10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한겨레21에서 희생자 중 총 36명의 유가족을 인터뷰해 희생자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담는 연재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들의 서사를 오롯이 슬퍼하고 안아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참척의 고통과 단장의 슬픔을 겪고 있는 희생자의 부모님들이 희생자들의 무고함을 증명해야 하는 현실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창창한 미래를 가졌는지, 얼마나 열심히 삶을 꾸려나가고 있던 청년인지를 증명해야만 순전한 희생자가 될 수 있는 걸까요?

⑤ YTN 탐사보고서 기록: 공백 –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의 기록

YTN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를 조사한 결과, 참사 당일 경찰과 소방의 대응 문제와 관련된 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삼풍백화점 생존자와 인권기록활동가 등을 통해 참사의 원인과 참사가 반복되는 이유를 다루었습니다.

⑥ 10.29 이태원 참사 인권실태조사보고서: 인권으로 다시 쓰고 존엄으로 기억하다

이태원 참사 인권실태 조사단에서는 10.29 이태원 참사 인권실태조사보고서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 당연히 누려야 할 피해자의 권리, 그리고 이러한 권리가 박탈된 재난상황, 마지막으로 이러한 상황에서의 국가와 사회의 책무를 다루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사회적 참사의 고리를 끊고 안전과 권리가 담보되는 사회를 위해서 다소 긴 내용이지만 차근차근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링크된 페이지 하단 첨부파일을 통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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