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VE letter 72호 보러가기
‘특별한 허락 없이 고된 몸 기대 쉴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꾸역꾸역 견뎌낸다. 무른 마음 애써 꾹 잠그지 않아도 되는 사람. 어떤 여정의 끄트머리에 위태로이 놓인 나를 자신에게로 안전히 견인해 주는 사람. 패잔병인 양 여기저기 베이고 찢기어진 채 앞에 선 나를 묵묵히 품어주는 사람. 텁텁한 웃음 뒤의 물기 어린 울음을 단번에 알아주는 사람. 그들은 내가 성공과 실패 그 어느 쪽을 등에 이고 돌아온대도 변함없는 평화로 맞이한다. 꼭 최후의 보루처럼, 실재하는 신기루처럼 나의 가장 절망에 가까운 순간을 함께 감당한다. (중략) 내게 난 길의 끝에서 무엇을 마주하든 함께 감당할 이들이 여기 있으니 울 필요 없다고. 멈추거나, 넘어지거나, 부서진대도, 사방으로 흩어진 마음을 총총히 재배열시켜 줄 도움이 이렇게나 근처에 있다고.’ – instagram #letterwoan – 샤인 드림
떠난 놈, 남은 놈, 이상한 놈(기독청년의 넘실넘실 촬영 후기)
글_백프로(백종원 기윤실 청년위원)
안녕하세요. 기윤실 청년위원 백종원입니다. 어쩌다 보니 이번 영상의 진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기윤실 천행 간사님께서 저에게 촬영 소감과 독자들이 이 영상을 어떻게 보았으면 좋겠는지를 설명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영상 제목을 간사님들께서 이렇게 정하셨습니다. 『기독청년의 넘실넘실』 : 선을 넘을 듯 말듯 넘실거리는 청년들의 신앙과 삶을 이야기하는 토크쇼. 와우! 정말 기윤실다운 긴 제목입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요? 처음 제작을 기획한 장면부터 살펴보시죠.
떠난 놈, 남은 놈, 이상한 놈
‘기윤실에서 청년들이 모여서 영상을 찍자. 그런데 어떤 주제로 영상을 찍으면 좋을까?’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교회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교회에 떠나는 사람들이, 교회를 이미 떠난 사람들은 교회에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이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주제로 영상을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 왜 청년들은 교회에 가기 싫을까?
- 교회에 남아있는 청년들은 왜 남아있는가?
하지만 저는 이 두 가지 주제보다 다른 것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요즘 핫한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 유재석의 표현으로는 ‘떠들어 제끼는 것’입니다. 영상의 주제에서 세 번째가 추가 되었습니다.
- 언제 빨리 모여서 떠들어 제낄 것인가?
떠난 놈, 남은 놈, 이상한 놈
그중에 저는 떠들어 제끼고 싶은 이상한 놈을 맡아서 기윤실의 유튜브 영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후후후
(중략)
마음껏 떠들어 제낄 수 있는 교회를 기도하며
왜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은 결혼식 잔칫집일까요? 여러 뛰어난 신학자들과 목사님들의 이야기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 기적은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는 예수님 안에서 즐겁게 떠들어 제낄 수 있는 곳’임을 표현한 것은 아니었을까?’
(중략)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청년 공동체 회복의 실마리가 바로 여기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번에 기윤실에서 저희가 준비한 영상 내용이 마음에 드실 수도, 마음에 들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 영상으로 질문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입니다.
“교회는 청년들이 마음껏 떠들 수 있는 공동체일까요?”
예수님이 모두가 즐겁게 떠드는 결혼식 잔칫집에서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을 행하셨던 것처럼, 한국 교회가 예수님 안에서 모두가 함께 즐겁게 떠들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독청년의 넘실넘실』본편은 기윤실 유튜브 채널에서 3월 25일(월) 오후 4시에 업로드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떠난 놈, 남은 놈, 이상한 놈> 전문 보기 기윤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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