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VE letter  72호 보러가기


INTRO

  웨이브레터 인트로 작성은 핑계고…. 이번 주 저의 마음에 사무친 글귀를 나누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이러한 존재가 되어주고 싶어진다면, 지금 우리는 사랑을 하고 있는 거겠죠? “사랑할 대상이 없다면 하나님은 사랑이실 수 없다”는 마이클 리브스의 글『선하신 하나님』을 인용하면서 이 글을 나눕니다. 교회를 떠난 이들도, 아직 남아있는 이들도, 이상한(?) 이들도 이 글과 같이 든든한 사랑을 경험하길 바라면서….
‘특별한 허락 없이 고된 몸 기대 쉴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꾸역꾸역 견뎌낸다. 무른 마음 애써 꾹 잠그지 않아도 되는 사람. 어떤 여정의 끄트머리에 위태로이 놓인 나를 자신에게로 안전히 견인해 주는 사람. 패잔병인 양 여기저기 베이고 찢기어진 채 앞에 선 나를 묵묵히 품어주는 사람. 텁텁한 웃음 뒤의 물기 어린 울음을 단번에 알아주는 사람. 그들은 내가 성공과 실패 그 어느 쪽을 등에 이고 돌아온대도 변함없는 평화로 맞이한다. 꼭 최후의 보루처럼, 실재하는 신기루처럼 나의 가장 절망에 가까운 순간을 함께 감당한다. (중략) 내게 난 길의 끝에서 무엇을 마주하든 함께 감당할 이들이 여기 있으니 울 필요 없다고. 멈추거나, 넘어지거나, 부서진대도, 사방으로 흩어진 마음을 총총히 재배열시켜 줄 도움이 이렇게나 근처에 있다고.’ – instagram #letterwoan  – 샤인 드림

🌊 Surfer’s MOVE   

떠난 놈, 남은 놈, 이상한 놈(기독청년의 넘실넘실 촬영 후기)

 

글_백프로(백종원 기윤실 청년위원)

 

안녕하세요. 기윤실 청년위원 백종원입니다. 어쩌다 보니 이번 영상의 진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기윤실 천행 간사님께서 저에게 촬영 소감과 독자들이 이 영상을 어떻게 보았으면 좋겠는지를 설명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영상 제목을 간사님들께서 이렇게 정하셨습니다. 기독청년의 넘실넘실』 : 선을 넘을 듯 말듯 넘실거리는 청년들의 신앙과 삶을 이야기하는 토크쇼. 와우! 정말 기윤실다운 긴 제목입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요? 처음 제작을 기획한 장면부터 살펴보시죠.

떠난 놈, 남은 놈, 이상한 놈

  ‘기윤실에서 청년들이 모여서 영상을 찍자. 그런데 어떤 주제로 영상을 찍으면 좋을까?’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교회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교회에 떠나는 사람들이, 교회를 이미 떠난 사람들은 교회에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이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주제로 영상을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 왜 청년들은 교회에 가기 싫을까?
  • 교회에 남아있는 청년들은 왜 남아있는가?

촬영 현장 모습. 맨 왼쪽 파란색 옷이 접니다.

하지만 저는 이 두 가지 주제보다 다른 것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요즘 핫한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 유재석의 표현으로는 ‘떠들어 제끼는 것’입니다. 영상의 주제에서 세 번째가 추가 되었습니다.

  • 언제 빨리 모여서 떠들어 제낄 것인가?

떠난 놈, 남은 놈, 이상한 놈

그중에 저는 떠들어 제끼고 싶은 이상한 놈을 맡아서 기윤실의 유튜브 영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후후후

(중략)

마음껏 떠들어 제낄 수 있는 교회를 기도하며

  왜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은 결혼식 잔칫집일까요? 여러 뛰어난 신학자들과 목사님들의 이야기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 기적은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는 예수님 안에서 즐겁게 떠들어 제낄 수 있는 곳’임을 표현한 것은 아니었을까?’

14세기의 조토 디 본도네의 작품: Marriage at Cana

(중략)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청년 공동체 회복의 실마리가 바로 여기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번에 기윤실에서 저희가 준비한 영상 내용이 마음에 드실 수도, 마음에 들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 영상으로 질문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입니다.

 

  “교회는 청년들이 마음껏 떠들 수 있는 공동체일까요?”

 

예수님이 모두가 즐겁게 떠드는 결혼식 잔칫집에서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을 행하셨던 것처럼, 한국 교회가 예수님 안에서 모두가 함께 즐겁게 떠들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독청년의 넘실넘실』본편은 기윤실 유튜브 채널에서 3월 25일(월) 오후 4시에 업로드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떠난 놈, 남은 놈, 이상한 놈> 전문 보기     기윤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매월 첫째, 셋째주 수요일에 찾아오는 WAYVE letter를 구독해주세요!
👉구독하기 : bit.ly/WAYVE레터_구독
👉지난 뉴스레터 보기 : bit.ly/WAYVE레터_다시보기



관련 글들

2024.12.18

[WAYVE letter] 청년위원들이 전하는 성탄편지🎄 _86호

자세히 보기
2024.12.04

[WAYVE letter] 교회가기 싫은 사람들의 순모임 ( 후기) _85호

자세히 보기
2024.12.04

[2024 잇슈ON 후기] 교회가기 싫은 사람들의 순모임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