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VE letter 82호 보러가기
써퍼 님은 찬양을 자주 들으시나요? 저는 찬양을 예배 때만 혹은 예배 목적의 시간을 가질 때만 들었던 사람입니다. 왠지 ‘찬양’이라는 이름이 주는 성스러운 느낌과 하나님을 경배하는 가사가 평소 일상에서 듣기에는 조금 어려운 느낌으로 다가왔거든요. 그러다 우연히 올해 초 교회에서 아마추어끼리 모여 만든 찬양 밴드에 보컬로 참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어설픈 실력이지만 매주 합을 맞추며 여러 곡의 찬양을 접하다 보니 ‘찬양, 아주 멋진 세계였잖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멜로디와 장르,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배를 기뻐하며 때로는 마음을 위로하는 가사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짐에 그저 찬양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기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을 할 때도, 지하철을 탈 때도 음악 앱에서 새로운 찬양을 발굴하곤 한답니다.
2000년대 찬양 메들리, 그런데 MZ를 곁들인
찬양사역팀 <알바스천> 인터뷰
🔷인터뷰어 : 홍천행 간사
🍀인터뷰이 : 알바스천 윤정찬 리더
<사랑방 손님과 WAYVE>는 청년들의 관심사, 가치관, 진로 등의 질문에 다양한 사례와 길을 제시해줄 수 있는 분들을 WAYVE의 사랑방에 모셔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
두 번째 사랑방 손님은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 찬양사역팀, ‘알바스천’의 리더 윤정찬님입니다. 2만 7천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알바스천의 대표 컨텐츠인 <알바스천 찬양 메들리>는 단 세 편의 영상만으로 약 500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영상의 기획자인 알바스천의 윤정찬 리더를 만나보겠습니다!
아래에는 인터뷰의 일부 문답을 실었습니다. 하단 버튼을 눌러 전체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천행: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찬: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1살이 된 윤정찬입니다. 현재 찬양팀 알바스천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기독교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씨더썬 의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천행: 먼저 알바스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데요, 팀 이름이 정말 흥미로워요. 어떤 계기로 ‘알바스천’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정찬: 사실 저는 이름 짓는 데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에요. 재미있는 예로, 지금 저희 회사 이름도 씨더썬(SeeTheSun) 인데, “해(Sun) 보자(See)”는 뜻으로 지었거든요. (웃음) 제가 좀 청개구리 같은 성향이 있어서, 이름에 큰 의미를 담기보다는, 실제로 우리가 오래 하고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알바스천 팀명도 그렇게 지어졌어요. 팀을 만들 때 이름을 정해야 했는데, 저를 포함한 팀원들 대부분이 우리를 신실한 크리스천의 이름으로 보이기에 부담스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장난삼아 ‘알바스천’이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팀 이름이 되어버린 거죠. 이 말은 사실 제가 팀원들을 놀리면서 쓴 표현이에요. 믿음이 없는데도 주일에 페이를 받기위해 반주하러 교회를 가야 한다고 말하는 친구들한테 “너 예수 안 믿잖아, 너 교회 알바하러 가는 거잖아! 알바스천이네!”라고 했던 거죠. 그렇게 장난스럽게 만든 이름인데, 지금까지도 그대로 쓰고 있어요.
…
🔷천행: 네. 마지막 질문인데요. 앞으로 알바스천의 활동 계획 중에서 청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집회나 이벤트 같은 것들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정찬: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알바스천의 사역 방향과 저희 팀이 어떤 팀인지 조금 더 깊이 설명드리고 싶어요. 어떤 분들은 이후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지 않는 걸 보고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지?’라고 궁금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가 처음 팀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첫 번째로 변화해야 할 사람은 우리 자신이라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저희의 사역 방향이나 활동의 중심은 우리 안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끼리 예배를 다지고, 팀워크를 강화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곡을 쓰는 데 집중했죠. 그러다 보니 영상 작업을 ‘일’처럼 여기지 않게 되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면, 그것이 큰 부담이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이번 주까지 이걸 해야 하는데 왜 못했어?’라고 서로에게 무의식적으로 말하기 시작하면서 모임이 일이 되어버리면, 더 이상 기쁨으로 다가오지 않거든요.
저희가 중요하게 여기는 두 가지는 신앙적 갈증과 음악적 갈증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 많은 팀원들이 교회 사역으로 바쁘다 보니 교회에서 신앙적인 나눔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이런 신앙적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알바스천이 된 거죠.
두 번째로는 음악적 갈증입니다. 팀원들 중에서는 음악을 직업으로 삼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음악적 꿈을 펼치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아요. 이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팀 내에서 더 깊은 이해가 생겼어요. 그래서 이제는 외부 활동도 더 많이 하려고 합니다. 현재 앨범을 준비 중인데, 아마 내년 초쯤에는 저희의 곡이 담긴 앨범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천행: 내년에 나올 앨범,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풍성한 이야기로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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