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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써퍼 님, 교회를 가기 싫었던 적 있으신가요? 저는 모태신앙이라는 이유로 교회를 다녔지만 내가 결정해서 다닌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왜 가야하지?”라는 의문이 있었고, 그래서 가지 않은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친구 교회를 가보니 제 또래 친구들과 활기찬 분위기가 이전 교회와 달라 놀랐고 주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여기도 나의 공간이 아니었구나 상처를 받고 안 나갔던 기억이 있는데요.
  교회라는 공간이 치유와 사랑만 넘치는 공간이 아니어서, 나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 되어서 등등.. 교회를 떠나온 이유는 모두 다르겠지만, 계속 다시 교회를 가야하는 이유를 찾는다는 것은 언젠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한편에 계속 남아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교회라는 공동체가 내 삶의 일부가 되는 것이기에 더욱 더 신중해지는 것 같은데요, 이런 마음을 느꼈던 써퍼님들 계신가요? 이번 모임인 교가싫순(교회가기 싫은 사람들의 순모임) 참여 후기를 보며 나는 어떤 신앙 공동체를 원하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시온 드림

 

🌊 Surfer’s MOVE

교회 안과 밖 사이에서 망설이기

 

글_곰새기(교회가기 싫은 사람들의 순모임 참여 청년)

 

후기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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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가 내 삶에서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 누군가가 나를 설득해 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같이 고민해 보고 싶었다. 어디서 누구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는데, 우선 ‘교회가 왜 필요한지 알 수 없어서 교회 안 다니고 있어요’라는 이야기를 교회 안에서는 꺼내기가 어렵다고 느껴졌다. 그렇다고 신앙이 없는 몇몇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교회 안 나가면 되지 않나?’라는 쉬운 결론을 내어주지만 뭔가 나의 망설임이 납작하게 누른 것 같아 찝찝했다. 그래서 ‘교회 가기 싫은 사람들의 순모임’ 찾고 반가움과 함께하는 분들은 어떤 사람들일지에 대한 궁금함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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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을 마무리하며 교가싫순 (교회 가기 싫은 사람들의 순모임)이 나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생각해보았다. 나의 지난 교회 여정을 돌이켜보면, 나는 교회의 불편한 지점을 마주할 때마다 해결 방법을 몰라 많이 도망쳐왔던 것 같다. 그때 당시에는 교회의 어떤 부분이 왜 나에게 불편함을 안겨다 준 것인지 묻거나 답할 언어도 없어서 흐지부지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데, 교가싫순 덕분에 이제야 그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파헤치고 언어를 붙이고 있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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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기 싫은 사람들의 순모임> 모임 중

 


교회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하여

 

글_코튼(교회가기 싫은 사람들의 순모임 참여 청년)

 

본가에서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고, 다니던 교회를 옮겨야 하는 순간을 마주했다. 이곳저곳 가봤지만, 마음이 불편한 순간들이 있었고 그렇게 등록할 교회를 찾지 못한 채 교회를 가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중 ‘교회가기 싫은 사람들의 순모임’을 발견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일까, 이 모임을 통해 무언가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교가싫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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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여전히 이상적인 공동체를 교회에서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들지만, 나도 어느 정도는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용납하는 자세가 필요한 거 아닐까. 아예 내가 바라는 가치들에 딱 들어맞는 건 아니어도 그런 가능성 있는 교회라 생각이 든다면, 먼저 등록을 하는 용기가 필요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신앙생활 할 건가?’했을 때, 아직 교회가 아닌 대안을 찾지 못했기에, 다시 마음을 좀 더 열어놓고 교회를 찾아보려 한다. 또 실패하고 교회를 안 가게 될 수도 있지만, 다시 교회에 등록한 분처럼 나는 무엇을 보고 희망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찾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후기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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