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 신임 이사장에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 취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의 신임 이사장으로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취임했다.

10일 오후 6시 30분 성락성결교회에서 열린 기윤실 회원총회에서는 신임 이사장 취임식과 함께 2024년 보고 및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에 관한 보고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이날 총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지형은(성락성결교회 목사), 신임 대표로 신동식 목사(빛과소금교회), 이상민 변호사(법무법인 에셀)이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총회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 ‘하나님을 욕 먹이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권수경 목사(이사, 일원동교회)는 마르크스와 포이어바흐의 사상을 언급하며 “그들을 길러낸 주역이 그 당시 유물론적인 교회였으며, 그들이 옳다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그들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교회가 만약 참 신앙을 갖고 경건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 그들의 사상이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 5일 근무제 반대, 사학법 반대, 교회 납세 거부 및 최근 탄핵 정국 속 정치 갈등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오늘날까지 교회는 가진 자들의 편에 서고 돈을 섬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회가 더 이상 세속적인 것에 의지하지 않고 성경적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윤실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형은 목사는 기독교 신앙에 기반한 삶과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앙과 윤리적 책임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것을 결의했다.

지 목사는 “오늘날 지구 전체가 뗄 수 없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며 “어떤 사안이 웬만큼 커지면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인류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하며 세계가 처한 부정적인 상황, 중립적인 상황, 긍정적인 상황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인류가 처한 부정적인 상황으로 △전염성이 강한 질병 △마약중독 △식량의 불공정한 분배와 그에 따른 빈곤과 기아 △전쟁과 내전 △기후 위기 등을 꼽았다. 중립적인 상황으로는 △인공지능이나 유전공학 같은 기술의 발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어버린 경제 상황 △인터넷 기술로 문화권의 교류가 동일 시간으로 발생하는 현상 등을 꼽았다.

이어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중립적인 상황의 나쁜 파생 현상을 바로잡으려는 노력들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하며 △환경 운동 △평화 운동 △빈곤과 기아 퇴치 운동 △저개발 국가의 교육 운동 △여성과 노약자, 장애인 및 사회의 소외 계층의 사람다움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 등을 긍정적인 상황으로 꼽았다.

지 목사는 “기독교는 오늘날의 이런 상황 한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회적 선행을 붙잡고 살아간다”며 “이 둘은 각각 특별계시와 일반계시의 가치로서 따로 분리될 수 없으며 언제나 하나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윤실의 창립부터 지금까지 기독교의 가치에 헌신하며 애쓴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하나님 나라의 비전이 한국 사회와 한반도,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 속에서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하며 “힘겨운 상황 속 남은 자들의 헌신으로 꿋꿋하게 사명을 감당하는 한국 교회를 겸허하게 섬기면서 걷겠다”고 다짐했다.

기윤실은 2025년 ‘환대하는 공동체, 함께 누리는 안녕’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웃 사랑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발적불편운동본부’, ‘교회신뢰운동본부’, ‘좋은사회운동본부’, ‘청년운동본부’ 등 4개 운동본부와 함께 ‘좋은나무’, ‘청년센터WAY’, ‘기독교윤리연구소’ 등 부설기구를 운영하며 활동을 펼쳐 나간다.

특히 교회신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한국교회 신뢰회복 프로젝트’는 민주적 교회 운영, 투명한 재정 집행, 그리고 이웃과 지역의 필요에 응답하는 교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교역자 동역합의서 ▲민주적 교회 운영 ▲목회자 표준사례비 ▲목회자 은퇴 및 청빙 ▲목회자 성폭력 예방 ▲건강한 교회 재정 등 6대 주요 의제를 설정하고, 관련 이슈 대응, 교단 총회 참관, 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목회자 표준사례비 제시 및 실천 모델 개발, 교회와 여성 운동,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여론조사 등의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이밖에도 지역사회와 이주민을 돌보며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모두를 위한 정치 운동과 기후 정의 운동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원문 보기


관련 글들

2025.03.27

[언론보도] 천주교·개신교, 산불 피해 주민 위해 모금·구호기금 지원 (2025/3/27, YTN)

자세히 보기
2025.03.27

[언론보도] 천주교·개신교, 산불 피해 주민 위해 모금·구호기금 지원 (2025/3/27, 연합뉴스)

자세히 보기
2025.03.27

[언론보도] 종교계, ‘산불 피해 지원’ 모금 활동 돌입 (2025/3/27, KBS뉴스)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