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기윤실 공명선거운동 기자회견 현장스케치
“한국교회는 공직선거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 회복에 앞장서야 합니다.”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2025년 5월 12일(월)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종로구 연지동)에서 “공명선거운동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공명선거운동의 취지를 설명한 기윤실 정병오 공동대표는 “지난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6개월 동안 국민들은 이 땅의 헌법과 민주주의가 내팽개쳐질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표출”했음을 언급하며, “막상 대통령 선거에 쏟아야 할 정치적 에너지가 별로 남아 있지 않은 느낌이 들지만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는 불법 비상계엄으로 인해 무너져 버린 민주주의의 기초와 헌법의 가치를 다시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선거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병오 대표는 “위기를 겨우 극복하고 치러지는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무엇보다도 법과 절차를 엄격하게 지키며, 극단적 분열이 아닌 법과 민주적 절차를 따른 합의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한국 교회는 지난 6개월 동안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기초를 무너뜨리는데 중심적 역할을 했으므로, 이 사회와 역사 앞에서 이러한 죄악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더욱 공명한 선거와 민주주의 회복에 헌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병오 공동대표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이번 대선에서 한국교회는 물론 전체 사회가 선거법을 준수하여 공명한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또 이번 선거가 극단적 분열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교회는 공직선거법을 준수합시다”를 주제로 발언을 이어간 기윤실 이상민 공동대표는 “공직선거법은 종교단체 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하여 그 구성원에 대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목사나 장로가 교회에서 설교나 기도를 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하거나 어떤 후보를 뽑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준수는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기 위한 작지만 중요한 시도이고,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일이며, 어려운 일도 아니”라며 한국교회가 공직선거법 준수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고 강조했습니다.
“기독시민은 갈등 해소와 민주주의 회복에 앞장섭시다”를 주제로 발언한 천윤석 변호사는 “우리 모두가 공유하던 상식이 무너졌다”며, “엘리트라는 사람들이 사적, 정파적 이익을 위해 헌정질서를 가볍게 내팽개쳤고 앞장서서 상식을 무너뜨렸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지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이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있고, 일부 목사들은 앞장서서 거친 언사를 쏟아내고 있다”며, “사람들이 기독교 집회에 눈살을 찌푸리고, 사랑과 관용 대신 독선과 불통이 기독교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어버렸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적대감에 찬 거친 언사와 상대방을 척결하겠다는 공격적인 태도와 폭력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의 모습일 수는 없다”며, “기독교인은 누구보다 모범적인 민주 시민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하고, 사랑으로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선이 우리가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출발점이 되자”는 제안으로 발언을 맺었습니다.
이어 활동가들은 공명선거운동의 내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기윤실 김현아 사무처장은 “한국교회와 기독시민들이 <TALK PRAY VOTE 캠페인>에 동참하여 선거와 민주주의에 대해 다양한 질문으로 이야기하고,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정치가 되기를 기도하며, 시민의 소중한 권리인 투표에 꼭 참여하자!”고 독려했습니다.
기윤실 윤동혁 간사는 공직선거법준수 캠페인을 통해 “교회가 지켜야 할 공직선거법 항목들을 정리해 교회에 배포했고, 교회의 예배와 설교를 모니터링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