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교회후원요청 –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함께 할 후원교회를 찾습니다.
공동대표 서신
“한국 교회가 길을 잃은 그 지점에서 회개와 갱신의 길을 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윤실은 1987년 손봉호, 김인수, 이만열, 장기려, 강영안 등 한국 교회의 신뢰받는 지도자들이 기독교인들의 윤리적 삶의 회복을 통해 가정과 교회를 말씀 위에 세우고, 우리 사회 가운데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38년 동안 많은 믿음의 헌신자들에 의해 정직한 그리스도인, 신뢰받는 교회,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해 힘써오고 있는 기독시민운동입니다.
기윤실을 처음 시작했던 1987년대 후반에도 그랬지만, 한국 사회는 어느 한 해 위기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해가 없을 정도로 매해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2025년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 계엄으로 야기된 민주주의 위기가 극심하게 표출된 한 해 였습니다. 다행히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헌신과 헌법 기관들의 합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함으로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이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계엄을 찬성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흐름도 적지 않게 표출되었고, 심지어 서부지법 불법 난입 등 폭력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 가운데 한국 교회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수의 한국 교회와 교인들은 건강한 판단력을 가지고 한국 사회를 위해 기도하며 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했습니다. 하지만 전광훈, 손현보 목사를 위시해 일부 교회의 지도자들은 온갖 거짓과 편향된 이념을 바탕으로 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에 앞장설 뿐 아니라 폭력까지 정당화하는 모습을 통해 전체 교회가 극우화된 이념 집단으로 매도당하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나아가 주일 예배와 설교를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킴으로 교회와 예배의 거룩성을 훼손하고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기윤실은 계엄을 불법성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탄핵을 촉구함과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적 입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헌법 기관의 결정을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며 서로를 존중하자는 내용을 담아 행동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기독시민으로서 정치 현안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토론할 수 있는 정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교회와 공동체 가운데서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지침과 안내문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탄핵 정국에서 드러난 이러한 모습이 이번에 새롭게 형성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온 행태가 극단적으로 분출된 것이라는 판단 하에 한국 교회 깊숙이 뿌리박고 있는 신학적 역사적 토양을 살피는 작업을 가졌습니다. 지난 7월 7일부터 9월 29일까지 6차례에 걸쳐 이러한 한국 교회의 행태에 대한 근본 원인을 찾는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고, 이후 정교분리, 교회의 선지자적 사명, 좌우 이념의 문제, 국민저항권, 국가 정책에 대한 교회의 대응 등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도 신학적 역사적 성찰을 하는 작업을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위기에 처한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중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혼란한 정국에 대응하는 활동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기윤실이 그동안 해왔던 활동들도 꾸준히 진행을 했습니다. 자발적 불편운동에서는 ‘오늘은 채식’이라는 연간 캠페인을 진행하는 가운데 <행복을 위한 두번째 불편 레시피30> 책을 발간했습니다. 교회신뢰운동에서는 교단 총회 기간에 각 교단별 주요 헌의안을 분석해 교회개혁을 위해 필요한 헌의안을 결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좋은나무>에서는 우리 시대의 여러 이슈들에 대해 기독교적 관점을 열어주는 글을 꾸준히 발행했고, 청년 재무 상담과 심리 상담을 통해 고민하는 청년들을 지속적으로 섬겼습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장로님, 성도님. 지난 한 해 한국 교회의 상황을 보면서 마치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고 촛대를 옮기게 될 위기에 처한 에베소 교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기에 한국 교회는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 내서 회개하라”(요한계시록 2장 5절)는 하나님의 엄중한 말씀 앞에 서야 할 것입니다. 옛날 남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고 포로가 되었을 때 그들은 포로된 땅에서 자신들이 왜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졌는지를 밝히기 위해 자신들의 역사를 철저히 고찰하고 회개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 결과 자신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상황에 이르렀음을 자각하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자신들의 신앙을 다시 세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도 이 작업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기윤실은 이 일에 최우선을 두고 한국 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한발 앞서 원인을 진단하고 복음에 기반한 대안을 제시하는 사역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이 일에 기도와 후원으로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정병오, 신동식, 이상민 드림
정직한 그리스도인, 신뢰받는 교회,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기윤실은
개인회원 780여 명과 교회 및 단체 50여 곳의 후원과 기도로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윤실 운동에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