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VE letter  102호 보러가기

 


INTRO

써퍼 님, 안녕하세요. 에디터 냉이입니다.

선거철마다 정당들은 앞다투어 ‘청년’을 부르짖습니다. 청년 공천을 늘리겠다, 2030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하죠.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묻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우리 동네 의회에 우리 또래가, 내가 고민하고 있는 의제를 다루고 있나요?”

6월 3일, 지방선거가 다가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말을 어릴 때부터 들어왔지만, 막상 그 풀뿌리를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낯선 얼굴들만 가득합니다.

이번 이슈특집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제1회(1995년)부터 제7회(2018년)까지의 역대 지방선거 통계를 분석해 청년 정치의 30년 성적표를 들여다봤습니다. 숫자가 전부를 말해주지는 않지만, 때로는 숫자만큼 솔직한 것도 없더라고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 냉이 드림


 

이슈특집: 6.3 지방선거 미리보기 – 우리가 찍는 내일

🔷글_냉이(기윤실 홍천행 간사)

1. 제자리걸음조차 못한 30년

지방자치가 부활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기초의원(구·시·군의회의원) 당선인 4,541명 중 40세 미만 청년은 546명(12.0%) 이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는 3.5%로 사실상 멸종 위기를 겪었고, 그나마 반등한 최근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전체 당선인 2,601명 중 청년은 285명(11.0%) 입니다.

광역의원(시·도의회의원)도 다르지 않습니다. 제1회의 14.2%에서 제8회에는 8.6%(779명 중 67명)로, 30년이 지나도 출발선 아래에 머물고 있습니다.

구·시·군의회의원 당선인 중 40세 미만 비율(1995~2022)

잠깐, 8회에 갑자기 왜 오른 건가요?

2022년 지방선거는 대선(3월) 직후 두 달 만에 치러졌습니다. 이준석 대표, 박지현 비대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이 전면에 섰고, 양당 모두 2030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여기에 피선거권 연령 하향(만 25세→만 18세, 2021년 12월 개정)이 더해지며 청년 후보가 늘었습니다.

다시 말해 이번 반등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 결과가 아니라,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만든 하향식 공천의 결과에 가깝습니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대선과 무관하게 치러집니다. 과연 그 청년풍이 이번에도 불까요?

2. 비례대표 명단이라는 ‘쇼윈도’

정당들은 비례대표 청년 공천을 늘렸다고 자랑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명단에만 올리고 당선권 밖 뒷번호를 줬다는 데 있습니다. 광역이든 기초든, 후보자 비율이 당선인 비율보다 항상 높았습니다.

가장 큰 간극을 보인 2010년(5회)은 후보 21.1%에서 당선 9.9%로 격차가 -11.2%p에 달했습니다. 가장 요란하게 ‘청년 공천’을 외쳤던 2022년(8회) 역시 후보 24.7%에서 당선 17.2%(-7.5%p)로 줄어들며, 공천 명단이라는 쇼윈도와 실제 의회 권력 사이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후보자 비율 vs 당선인 비율 (1995~2022)

📬이번 호 고민 : 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제가 아등바등 노력할 필요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취업과 진로 문제로 고민 중인 청년입니다. 불안할 때마다 기도하기도 하고,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요. “결과를 주님께 맡겨라”, “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있다”는 주변의 위로를 들을 때면 이상하게 힘이 빠집니다.

어차피 제 삶의 방향과 결과가 하나님의 뜻대로 정해져 있다면, 밤새워 아등바등 노력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거든요. 마치 결말이 다 난 영화 속에서 저 혼자 헛고생하는 기분입니다. 내 인생의 결과표가 이미 완성되어 있다면 제가 아무리 발버둥 친들 소용없는 것 아닐까요? 모든 게 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이 때로는 저를 너무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무물보 전문 보기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찾아오는 월간WAYVE를 구독해주세요!
👉구독하기 : bit.ly/WAYVE레터_구독
👉지난 뉴스레터 보기 : bit.ly/WAYVE레터_다시보기
👉인스타그램 계정 : @wayve_letter
👉웨이브레터 웰컴메일 https://stib.ee/ShvB


관련 글들

2026.03.25

[월간 WAYVE] 거실 문을 열어두는 사람 - 손민정 교육기획자 인터뷰 _ 101호

자세히 보기
2026.02.25

[월간 WAYVE] 내 마음을 흔든 단 하나의 파도 : 웨이브레터 100호 기념 독자모임 후기 _ 100호

자세히 보기
2026.01.28

[월간 WAYVE] 잇슈ON_교회 가기 싫은 사람들의 순모임 시즌 4 : 마침표를 찍지는 못해서 잠시 멈춘 마음들 _ 99호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