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고객만족지수처럼… ‘교회 신뢰지표’ 나왔다  

[국민일보 2007.10.28 18:59]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우리 교회의 신뢰지수는 얼마나 될까.’

기업경영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경영지수나 고객만족지수처럼 교회가 펼치는 각종 사역과 사회봉사활동, 재정 및 인력운용 정도 등을 통해 교회의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는 ‘교회신뢰지수’가 선보인다.

한국 교회의 신뢰증진 운동을 펼치고 있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산하 교회신뢰회복 네트워크는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 수준을 가늠하고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키 위해 ‘한국 교회 신뢰지표’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신뢰회복 지표는 추락한 한국 교회의 신뢰도 회복을 위한 구체적 실천 항목을 제시하고 처음으로 계량화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 지표 활용이 한국 교회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교회 운영의 투명성 및 신뢰성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윤실측은 내다보고 있다. 기윤실은 우선 회원교회 30곳을 지역·규모별로 선별해 무료 진단 및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지표측정 교회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A교회가 기윤실에 교회 신뢰지표 측정을 신청하면 기윤실은 A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기윤실은 설문 결과를 분석하고 진단보고서를 작성한 뒤 보고서에 근거한 컨설팅(교회 실천 프로그램 제시 등)을 담당한다. A교회는 목회자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제시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신뢰지표는 크게 교회의 비전과 리더십, 조직, 사회적 책임, 성도의 삶 등 4개 항목으로 구분된다. 설문 내용은 교회에 대한 교인의 헌신도, 교회 사명의 실천 방안, 교회 재정 운용의 투명성, 교회 사역의 효과 등 모두 98개 질문으로 구성됐다.

교회신뢰지표 개발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기윤실이 ‘한국 교회의 신뢰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제2의 출발을 선언하며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지난 1월부터 김병연(서울대 경제학과) 황호찬(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등을 중심으로 공청회 및 토론회, 연구·검토를 거쳐 최종 완성됐다.

조제호 기윤실 부장은 “교회신뢰지표의 결과는 항목별 강점과 약점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개교회에 진단보고서를 제공할 예정이며, 추후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매뉴얼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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