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 2009년 여론조사 결과발표 세미나 자료집과
책임연구원인 김병연 교수의 발표PPT 자료를 첨부합니다.
 

09교회신뢰도여론조사발표세미나_자료집(기.pdf
2009교회신뢰도결과발표자료(김병연)_091113.ppt

 

2009년 11월 13일 발표되는 『2009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결과보고서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현 상황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돌아보기 위한 사역의 열매입니다.
 
지난 22년 동안 기윤실은 사회변화를 위해 다양한 사역들을 섬겨왔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신뢰가 많이 실추된 상황 속에서, 사회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한국교회의 신뢰회복이 필요하다는 고민 속에서 교회신뢰회복운동을 전개해왔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2007년 가을 ‘한국교회신뢰지표’를 개발하여 교회 스스로가 교회의 건강성을 점검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회의 비전과 리더십, 재정 및 인력운영, 일상생활 속에서의 성도의 삶,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여 교회 신뢰성의 현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한국교회신뢰지표를 통해 한국교회가 안으로는 거룩함과 사랑을 회복하고 밖으로는 윤리성과 공공성을 회복하여 신뢰받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해 왔습니다. 이는 단순히 교회의 이미지 회복을 위한 외면의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진정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적인 본질 회복을 위한 섬김이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가을에는 ‘교회의 사회적책임 2.0 심포지엄’을 통해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역의 방향과 내용이 사회복지라는 틀에만 한정되지 않고, 환경과 문화와 교육과 인권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능함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특히 2008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는 한국교회가 이 사회로부터 얼마나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가를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담한 결과였지만,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데 귀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분들의 요청과 고민을 통해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높이기 위한 실재적인 프로그램과 실천 매뉴얼을 제시하기 위해 2009년부터 교회의 사회적책임 포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상반기 동안 환경, 문화, 마을경제라는 주제로 사회적책임 포럼을 진행하였으며, 환경, 문화, 마을경제를 위해 섬기고 있는 지역교회의 실재적인 사례들을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1월2-4일 지구촌교회 영성수련원인 필그림하우스에서 ‘2009 교회의 사회적 책임 컨퍼런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시민사회의 한 주체로서 교회의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고 시민사회의 다양한 행위주체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모색하였으며, 한국교회가 지금 현재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섬김의 현장을 공유하고 비전을 새롭게 다듬어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의 본질 그리고 진정한 교회다움이 교회의 사회적책임 활동으로만 설명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만, 급변하는 문화의 흐름 속에서 교회는 사적존재(Private Being)가 아니며 시민사회의 책임있는 주체인 공적존재(Public Being)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세상에 흘려보내는 신뢰의 통로임을 확인하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공유하고 실천하기를 소망할 뿐이었습니다.
 
이제 2009년 실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한국교회와 사회 앞에 내놓으며, 여전히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두번째 실시한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의 신뢰하락 속에 작년에 바닥을 친 이후 적지만 의미 있는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함께 동봉한 자료집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결코 한국교회를 비난하거나 비판하기 위해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목회자와 교인들 스스로가 한국 교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 못지않게, 이미 벌써 사회 속에 공공기관으로 자리하고 있는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얼마나 되는지를 점검하는 것은 자기반성과 갱신을 위해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꼭 감당해야 할 과정이라 생각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신뢰회복을 위한다고 하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시작되었다고 할지라도 의도하지 않게 세상의 조롱과 비난의 빌미가 될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이 함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고, 또 그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절박한 현실인식과 교회를 향한 절절한 갈망을 부디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2009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점검하면서, 한국 교회가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더욱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결단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스도인 각 개인들이 복음에 합당한 윤리적 삶을 살기로 결단하고,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다시금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09년 11월 10일
이사장 우창록
공동대표 김동호 이장규 이동원 임성빈 주광순
교회신뢰회복네트워크 공동대표 김동호 박은조 손인웅 오정현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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