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성명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및 전당대회 금품살포 등
선거 관련 의혹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모든 면에서 보다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특히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정치발전을 바라는 국민적 기대와 열망이 매우 크다. 그러나 총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치권의 구태와 관련된 의혹과 폭로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에 대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
작년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있었고, 이에 대해 경찰과 검찰이 차례로 조사결과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정치권 역시 이런 국민적 의혹을 의식하듯 여야를 가리지 않고 특검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선관위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과 검찰의 말 바꾸기 수사가 계속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또한 외부세력의 불법적인 테러라고 규정할 뿐 자체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이번 사건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한 점 의혹이 남지 않을 때까지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아울러 18대 국회 들어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고 갔다는 폭로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도 금품이 오고 갔다는 폭로가 연이어 나왔다. 아직도 대한민국의 정치가 돈으로 권력을 사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일단 정당 내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므로 정당법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필요에 따라서는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적용을 통해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져 관련자에게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정치권은 이번 사건을 깊이 반성하고 모든 악습을 발본색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올해에 있는 총선과 대선은 모두 부정부패 없이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함이 당연하다. 따라서 선거와 관련된 앞선 의혹과 폭로를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기윤실은 공명선거운동을 전개했고 부패방지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던 단체로서, 일반 시민들이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오도록 이 일들의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진실은 영원히 살아 있지만 거짓은 그 수명이 매우 짧다 (잠언 12장 19절)
2012년 1월 9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