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 사건에 대해 신속히 진상조사 및 합당한 징계절차를 진행하고 피해자들의 보호와 회복에 나서야 할 것이다.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가 신앙훈련을 명목으로 교인들에게 오랫동안 가학적 반인륜적 그루밍 범죄를 자행했다고 다수의 교인들이 폭로했다. 지난 5월 5일 빛과진리교회 탈퇴 교인 24명의 폭로에 따르면 빛과진리교회는 ‘인분 먹기’, ‘공동묘지에서 서로 채찍질하기’, ‘찜질방 불가마에 들어가서 견디기’ ‘트렁크에 갇혀있기’ 등을 강요해왔다고 한다. 교인들을 영적으로 심리적으로 지배한 상태에서 리더에게 모든 생활을 종속시킨 후 교인들을 물적으로 정서적으로 착취하였다면 이는 정통 교회가 그렇게 비판해온 사이비 교주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 폭로 이후 빛과진리교회는 김명진 목사와 당회원 및 리더그룹의 명의로 “빛과진리교회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교회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인정은 물론이고 이를 책임지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앞으로 잘못된 점을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다. 오히려 “믿음의 자녀들이 의견이 달라 법정에 서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실을 밝히고”라고 함으로 법정 싸움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힐 뿐이다.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발을 한 상태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인 진실은 법정에서 드러날 것이고 빛과진리교회와 김명진 목사는 그에 따라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빛과진리교회가 소속된 예장합동 평양노회가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이번 사건이 개별 교회의 일이긴 하지만 소속 교회에 대한 정당한 시찰과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노회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지금 피해 교인의 증언에 대해 사건이 폭로된 지금이라도 재빨리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김명진 목사가 현재 평양노회 부노회장이라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평양노회가 이번 사건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더군다나 평양노회는 이전 전병욱 목사 성범죄 사건도 수습하지 못했으며 이후 전병욱 목사가 홍대새교회를 개척하여 지금도 이 노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을 주목한다. 평양노회는 이러한 교계와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이 사이비 교단 소속이 아닌 정통 교단 소속 교회임에 놀라고 있다. 사이비 교단은 교주가 전권을 행사하기에 자정 능력이 없지만, 정통 교단은 교회나 범죄에 대한 올바른 대응으로 교회의 거룩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이 사건을 하나님의 말씀과 교회의 헌법을 따라 정당하게 징계하고 피해 교인들의 보호와 회복에 나섬으로 사이비 교단과 다른 정통 교단의 권위를 교회와 사회 가운데 보여주길 간절히 권고한다.

 

202056
()기독교윤리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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