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의 이주민과 함께 사는 지혜 필요”

기윤실 7월 8일 좋은사회 포럼
‘이주민을 환대하는 교회’ 주제로
모범사례와 이주민 입장 소개

 

국내에 이주민 인구가 증가하면서 한국교회가 이주민을 환대하기 위한 인식 개선이 요청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백종국, 이하 기윤실)이 7월 8일 화상회의로 마련한 ‘좋은사회포럼’ 에서는 ‘이주민을 환대하는 교회’라는 주제를 갖고, 이주민을 섬겨야 하는 필요성과 실제 모범사례를 공유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흥순 소장(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은 ‘이주민과 더불어 사는 교회’라는 주제로 교회와 이주민이 함께하기 위한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박 소장은 “나그네(이방인, 이주민)를 환대하는 것은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만드는 주님의 일이다”라며 “누구나 나그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서로를 차별하지 않는 ‘하나님의 가족’으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또 박 소장은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협력한 이주민 프로그램 연대’, ‘이주민과 함께 서로 배우고 공감하는 실천’, ‘이주민을 수평적 관계로 인정하는 인식 개선’을 제안했다.

모범적 실천 사례로 구미국제교회(권주은 목사)가 소개됐다. 구미국제교회는 지역의 이주민을 섬기는 사역을 감당하며 어려움에 처한 이주민과 더불어 특별히 이주민 임산부들을 섬기며 지역에 이주민의 편의와 복음을 전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권주은 목사는 “국내 이주민은 260만 명(약 5%)을 넘어가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보여줬다”라며 “이들은 먼 타지에서 각자의 꿈을 가지고 오지만 ‘외로움’과 ‘소외’에 가장 노출돼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들 중 3개월 이상 장기 체류자들이 늘어나면서 한국교회로 유입되는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라며 “여기서 한국교회가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사회적 미세차별’을 극복하고 ‘열린 마음’으로 그들이 교회에 다가올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주민의 입장을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스리랑카에서 온 루비니 유학생은 “본국의 지인들은 한국의 높은 임금체계를 예상해 경제적 도움을 요청한다”라며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생겼고, 어려운 상황에서 제 이야기를 들어준 유일한 사람들은 교회였다”라며 “교회가 저의 엄마와 친구의 역할을 해줬다”라고 감사했다.

루비니 유학생은 끝으로 “우리가 한국사회에 원하는 것은 피부색과 생긴 것으로 판단하지 말고, 좋은 친구와 선생이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권주은 목사는 “새로운 나라의 사람들을 환대하는 것은 항상 낯설지만, 이 땅에 온 이주민을 위해 지역교회가 최선을 다해 섬긴다면 복음의 씨앗이 되어 이주민과 함께 상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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