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고 정슬기님을 기억하며 추모기도회로 모였습니다. 안전한 사회, 책임지는 기업과 산업구조가 만들어지도록 기도합시다. 유족 분들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 합시다. 정의와 샬롬을 소망하는 그리스도인이자 시민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을 결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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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보도영상

<쿠팡 택배노동자 고 정슬기님 추모기도회>가 어제, 10월 14일(월) 저녁 7시에 잠실에 있는 쿠팡 본사 앞에서 열렸습니다.

정슬기 님은 쿠팡의 배송노동자로 12주 평균 주당 73시간의 고강도 노동을 버텨내던 중, 귀가 후 갑작스럽게 과로사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2020년 이후 과로사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가 26명이 넘는데도 쿠팡은 제대로 된 사과를 하거나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100명이 훌쩍 넘는 그리스도인들이 모였습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흐르기를, 하나님의 위로가 구석구석 임하기를 기도했습니다. 고 정슬기 님과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공명교회 황인성 목사님은 이 날 열왕기하 4장으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남편을 잃어 생계가 끊긴 가족에게 이웃들은 기름 담을 빈 그릇을 빌려주었고,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살림의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말씀을 들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몸과 피를 나누며, 예수처럼 이 시대의 약자와 함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기윤실은 고 정슬기님과 함께하겠습니다. 기윤실은 쿠팡이 과로사 산재사망 유족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을 세우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남편을 잃은 한 아내가 등장합니다. 남편의 죽음도 받아들일 겨를 없이 빚 준 사람들이 찾아와 미성년자인 아이들을 데려가 노예로 삼으려고까지 합니다. 경제적 능력이 사라진 아내와 아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는 커녕 오히려 이들의 불안정한 상황을 이용하는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게 됩 니다.

엘리사 앞에서 남편의 죽음과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나누고 외치던 그 가족에게,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 기적을 베푸십니다. 하나님은 그 가족에게 밖에 나가서 이웃들에게 가능한 많은 빈 그릇을 빌려오라고 명령하십니다. 밖에 나가서 이웃에게 그릇을 빌려오는 것은 빌려주는 입장에서도 그렇게 큰 어 려운 일은 아닙니다.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빌려온 빈 그릇만큼 기름이 채워지고 그 기름을 팔아서 빚을 갚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기적 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혼자서 얼마든지 더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 나 인간의 욕심과 탐욕 그리고 물질의 효율성에 저항하며 가능한 많은 이들이 함께 이 가족에게 빈 그릇을 빌려주고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가기를 원하신 것 입니다.

이 저녁 우리는 정슬기 형제와 그 가족, 그리고 부당한 노동으로 인해 죽음에 이른 분들과 그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하고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은 사람들을 도구 화 하고 비인간화 하는 악함,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해 서 자신의 이득을 취득하려는 죄에 맞선 하나님의 기적은, 바로 주위의 사람들이 함께 일어서서 우리의 빈그릇을 빌려주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빈그릇을 빌려주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함께 연대할 때 비로소 하나님 나라의 공의와 사랑의 기적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 황인성 목사 설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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