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읽고 기후하다> 후기
배우고 느끼고 나누고, 그리고 연결되다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의 시대에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기윤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기윤실 기후정의운동은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현장을 탐방하는 <보고 읽고 기후하다>를 진행했습니다.
첫 모임은 <바로 지금 여기> 기후정의 영화관람이었습니다. 2025년 9월 25일 저녁, 종로에 있는 에무시네마에서 영화 “바로 지금 여기”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영화는 베트남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두산과 기후활동가와의 법정 다툼, 폭염을 지내는 돈의동 쪽방촌의 모습, 여성 소농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기후재난의 최전선에 있는 기후약자와 활동가의 모습을 보며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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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임은 10월 14일과 11월 13, 두 번에 걸쳐 진행됐고, 함께 읽은 책은 이송희일 감독의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라는 책입니다. 책은 기후위기의 주범은 성장중심적 자본주의와 일부 재벌임을 밝혔고, 자연보호라는 탈을 쓰고 오히려 자본주의를 도모하는 여러 사례들을 알려주었습니다. 삼각하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한 내용에 절망스러운 마음을 나누기도 했지만, 기윤실 기후정의운동이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서 서로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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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은 11월 7일과 8일, 경남 산청의 민들레공동체와 창녕에 있는 우포늪으로 다녀왔습니다. 민들레공동체는 이번 여름 수해를 입어 복구 중이었는데, 창조세계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내륙 습지인 우포늪에서는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었고, 생태보존을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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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여 간의 ‘보고 읽고 기후하다’를 통해 ‘배우고 느끼고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연결’되었습니다. 참여해주신 참가자분들과, 영화에 등장한 활동가분들과, 책을 쓰신 작가님과, 민들레공동체 사람들과, 우포늪의 수많은 생명들과 연결되었습니다. 2026년의 기후정의운동도 더 깊이, 더 넓게 연결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