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4명 “한국교회 못 믿겠다”…신뢰도 19% ‘추락’

목회자 신뢰도 21.1%, 개신교인 신뢰도는 18.7%

 

국민 5명 중 4명이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사실상 붕괴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사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이 단순한 비판 여론을 넘어 한국교회가 이미 ‘구조적 불신 상태’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5일 발표한 ‘2026년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0%에 그쳤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5.4%로 나타났다. 신뢰와 불신의 격차는 56.4%포인트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 교회에 대한 불신이 더 강하게 나타났고, 20~30대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판단 유보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사회 경험이 축적된 집단일수록 평가가 고정화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종교별 신뢰도에서도 개신교는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불교가 34.0%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 21.5%, 기독교 16.7%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에 대한 신뢰 자체를 유보하거나 갖지 않는 응답도 34%에 달했다.

 

목회자 신뢰도는 21.1%, 개신교인 신뢰도는 18.7%

목회자와 개신교인에 대한 신뢰 역시 낮았다. 목회자 신뢰도는 21.1%, 개신교인 신뢰도는 18.7%에 머물렀으며, 무종교인의 경우 신뢰도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목회자뿐 아니라 일반 신자의 언행까지 확장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불신의 주요 원인으로는 ‘나만 옳다는 태도’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개신교인 신뢰 개선 과제로 독선적 태도(29.9%)가 1위를 차지했고, 절제되지 못한 언행(17.5%), 지나친 정치적 편향성(16.9%)이 뒤를 이었다.

목회자에 대한 신뢰 하락의 이유 역시 비슷했다. ‘교회 이익 우선’(24.6%), 정치적 발언과 집회 참여(21.6%), 윤리·도덕성 문제(21.1%)가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최근 한국교회 신뢰 붕괴의 특징을 “정치화·독선·언행 문제”가 사회적 신뢰 비용으로 구조화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종교 인구 감소와 탈종교화가 진행되면서 종교의 공적 발언이 더 이상 자동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지 않는 사회 환경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교회 신뢰가 급격히 더 하락하기보다는 ‘낮은 수준의 안정적 불신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는 교회가 사회적 비난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공적 논의에서 영향력을 잃고 주변화되는 과정일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기윤실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원문 보기


관련 글들

2026.03.10

[언론보도] 기윤실 “김문훈 목사 사태, 전수조사해서 근본 문제 해결해야”(2026/3/10, 아이굿뉴스)

자세히 보기
2026.03.10

[언론보도] 기윤실, 내년 2월 25~27일 '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 개최(2026/3/6, 뉴스파워)

자세히 보기
2026.03.10

[언론보도] 기윤실 “김문훈 목사 사퇴는 출발점일 뿐…근본적 대책 마련해야”(2026/3/6, 국민일보)

자세히 보기